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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조커: 폴리 아 되' 토드 필립스, 그가 깨버린 신화
    서문원 기자
    입력 2024.10.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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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시회를 연 Tez Kim 작품 'You're my home._90.9x72.7cm (F30)_Acrylic on canvas_2024'(KHJ GALLERY)이 작품을 올린건, 악명 높은 'Joker'의 어린시절도 별반 차이가 없었을 거라는 상상이 들어서다. 아돌프 히틀러의 청년기가 꿈 많던 미술학도의 모습이었듯이.
하반기 전시회를 연 Tez Kim 작품 'You're my home._90.9x72.7cm (F30)_Acrylic on canvas_2024'(KHJ GALLERY)이 작품을 올린건, 악명 높은 'Joker'의 어린시절도 별반 차이가 없었을 거라는 상상이 들어서다. 아돌프 히틀러의 청년기가 꿈 많던 미술학도의 모습이었듯이.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기자] '조커: 폴리 아 되'에서 뒤에 붙은 'Folie a Deux'는 어렵게 볼 것 없이 '하나에서 둘로 전염된 광기'로 망상(정신병)이다. 감독은 '조커' 두번째 이야기를 그렇게 포장했다.

하지만 1일 개봉한 '조커: 폴리 아 되'(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배급)을 막상 뜯어보면, '전염된 광기' 보다 감독이 깨버린 신화가 두드러진다.

더구나 러닝타임 138분 전체를 놓고 보면, 전작과 구분되는 지점이 뚜렷하다. 가령, 2019년 '조커'는 주인공 아서 플렉이 광대 분장을 한 무명의 코미디언에서 어떻게 '조커'라는 이름으로 고담시티 유명인사가 됐는지, 그의 악행을 하나, 하나 나열한다.

극중 유명사회자 머레이 프랭클린(로버트 드 니로)를 공개 방송에서 사살하기 전까지 구슬프기만 한 아서 플렉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곁들인다.

하지만 10월 1일 개봉한 '조커: 폴리 아 되'는 전작 종반부에서 보였던 '조커'의 유명세를 보다 더 크게 부각시킨다.

아서 플렉이 아닌 조커로 더 부풀릴 촉매제로 레이디 가가가 맡은 '리 퀸젤'(할리 퀸)이 등장한다. 이것이 '조커 2' 스토리의 출발이자, 변곡점이다.

호아킨 피닉스가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열연한 주인공 '아서 플렉'은 사생아로 태어나 불행한 삶을 살아온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록가수 프린스의 주제곡 'Batdance'가 먼저 떠오르는 1989년작 '배트맨'에서 잭 니콜슨의 악당 조커는 비하인드가 딱히 없다.

카툰에서도 '조커'에 관한 스토리가 일부 나오지만,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 결국 2019년과 2024년 제작 배급 중인 '조커' 1과 2는 감독 토드 필립스와 작가 군단이 창조해낸 원작과 다른 스핀오프다.

'조커: 폴리 아 되' 메인포스터(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조커: 폴리 아 되' 메인포스터(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토드 필립스는 왜 조커 대신 아서 플렉을 부각시켰을까?

천재 히스 레저가 분한 '다크나이트'(2007) 최고의 악당 조커, 그의 악행과 사고방식은 완벽한 소시오패스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하지만 토드 필립스가 창조해낸 조커는 너무도 인간적이다.

21세기 천재 호아킨 피닉스가 분한 '조커'는 그냥 집과 분장실, 수감된 아캄 교도소에서조차 순한 어린 양 '아서 플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5년전 상영된 '조커'가 살인마가 된 배경을 잠시 곱씹어 보면 조커 혹은 아서 플렉은 구체적이지 않은 힘을 향해 저항을 했었던 바. 

심지어 어려서부터 상상과 망상을 구분 못하던 아서 플렉의 어머니 페니 플렉이 해줬던 자신의 출생과 관련된 비밀(거부 토마스 웨인의 사생아)를 계속해서 꿈꿔왔다.

그런데 그것이 깨지자, 크게 분노하고 살인을 저지르고, 수배령이 떨어졌음에도 방송국 인터뷰까지 자처하고 나섰다. 그리고 유명MC에 권총을 겨누고 TV라이브에서 공개 살인을 저지른다.

이랬던 아서 플렉이 과연 아캄교도소에는 얌전했을까? 어쩔때는 희극배우 아서 혹은 어머니가 페니가 지어준 별명 'Happy'로 버텨보지만, 점점 머리속을 지배해 가는 '조커'라는 인플루언서 시절은 전혀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렇듯 '조커: 폴리 아 되'는 정신병 보다 전염된 증상으로 확대되고 군중을 통해 사회적 현상으로 발현된다.

하지만 토드 필립스는 이러한 부분을 여지없이 깨버린다. 호아킨 피닉스를 빌어 인간 아서 플렉을 조명한 것이다. 이 지점은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확연히 구분되는 벽이다.

얼마나 흥행이 지속될지 알수는 없으나, 훗날 걸작으로 평가받을 성 싶다. '조커: 폴리 아 되'의 시대 배경은 1990년대.

그럼에도 SNS가 발달된 현재진행형의 신화를 조커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엔딩에 이르러 항아리처럼 과감하게 깨버리는 모습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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