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사람 한 명도 제대로 누울 수 없는 비좁은 방 한 칸. 온갖 물건들이 잡다하게 쌓여있던 곳에서 나리는 6마리 개들과 함께 살았다. 심지어 집에서도 입마개를 하고, 음식물쓰레기를 먹었고, 견주에게 방치된 삶을 살았다. 그 때문에 실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을 거라 예상했는데, 집에 들어오자마자 큰 거실을 뒤로하고, 작은 켄넬로 들어가는 나리. 그리고 긴 시간 동안 켄넬에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나리의 분리불안인데. 보호자가 나간 지 1분도 안 돼서 탈출을 시도하는 나리. 중문과 나무 발판을 긁는 것은 물론, 대소변과 침을 흘리고 종일 울부짖는다. 나름 보호자는 나리를 위해 반려견에 대한 공부를 하고, 여러 분리불안 해결책도 시도해 봤지만 무용지물.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나리를 입양하고 나서는 맘 편히 외출한 적이 없다. 한 달 뒤에는 직장에 나가야 한다는 보호자... 과연 나리의 분리불안은 해결될 수 있을까.

밥도 산책도 잠도 따로! 나리와 따루의 친해지기 프로젝트

나리와 만날 수 있었던 건 보호자의 쉼터 봉사 때문이었다. 6년 전 펫샵에서 따루(비숑)를 분양받은 후, 과거의 잘못을 만회하고자 쉼터 봉사를 시작한 나리의 보호자. 그렇게 쉼터 봉사를 하며, 지금의 나리를 만났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나리와 따루가 둘이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보호자의 생각과 달리 함께 산 지 5개월이 됐지만 여전히 밥도, 산책도, 잠도 다른 시간에 다른 공간에서 각자도생 중이다. 또한 나리와 따루 모두 소유 공격성이 있어 한 공간에서 장난감으로 놀아주는 건 절대 불가능! 이대로 나리와 따루가 따로 따로 살 순 없다! 나리와 따루의 친해지기 프로젝트! 둘 사이가 나아지길 바라면서 가족이 함께 반려견 친화 관광도시 포천을 찾았는데. 집에서와 달리 180도 달라지는 나리의 표정! 함께 어질리티 훈련도 받고, 보호자가 준비한 나리와 따루의 친해지기 연습까지! 멋진 비경을 풍경 삼아 모노레일을 타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나리와 따루, 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개를 무시하면 분리불안이 해결된다?! 설쌤이 말하는 진실은?

나리의 행복한 견생을 위해 한달음에 달려온 설쌤! 나리가 학대당했던 과거를 마주하자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또한 분리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보호자의 행동을 지적하는데? 특히 개를 무시하면 분리불안이 생긴다는 얼토당토않은 이야기에 뿔이 난 설쌤! 비전문가들의 왜곡된 정보에 설쌤이 나섰다! 한편 산책만 하면 다른 개들을 향해 짖고, 걷기 싫어해서 실내보다 밖을 좋아하는 나리와 함께 산책이 불가했던 따루. 따루의 산책 스타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데. 아픈 기억은 잊고 희망찬 앞날을 향해 달려가는 나리의 행복 찾기! ‘쇠사슬 학대견 나리의 행복 찾기’ 편은 2024년 10월 4일 (금) 밤 10시 50분 EBS 1TV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