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데뷔 15주년을 맞은 그룹 '투애니원(2NE1)'이 10년 6개월 만에 단독 콘서트를 통해 컴백을 오래 기다려 온 팬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투애니원(씨엘, 산다라박, 공민지, 박봄)의 2024 서울 콘서트 '웰컴 백(WELCOME BACK)'의 마지막날 공연이 열렸다.
데뷔 15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맞아 그간 쌓아 올린 내공과 역량을 총 집약, 화려한 귀환을 선포했다.
투애니원의 귀환을 알린 이번 콘서트의 첫 곡은 '컴백 홈'(Come back home)이었다. 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가 무대에 등장하자 공연장은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투애니원은 '두 유 러브 미'(Do you love me), '그리워 해요', '아파', '살아봤으면 해', '론니'(Lonely), '어글리'(Ugly), '내가 제일 잘 나가', '고 어웨이' 등 총 21개의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쳤다. 특히 씨엘은 '나쁜 기집애' '멘붕' 등으로 압도적인 성량과 자타공인의 랩 실력으로 파워풀한 무대를 선사했다.
2NE1 리더 씨엘은 "매년 민지 생일인 연초에 멤버들끼리 모이곤 하는데, 올해는 '15주년인데 우리 그래도 뭔가 기념해 볼까, 그냥 '기념사진'이라도 찍어볼까' 이렇게 시작한 다짐이었는데, 지금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서 있게 됐다"며 10년 만의 단독 콘서트에 대한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박봄은 "너무 그리웠는데, 여러분을 뵙게 돼서 마음이 싱숭생숭하다"고 인사했고, 공민지는 "꿈에서 봤던 장면이다. 네 명이 함께 여러분들을 다시 찾아뵙는 모습을 꿈에서 봤는데, 이게 이뤄진 걸 보면 꿈은 이뤄진다"고 감격했다. 산다라박은 "우리 멤버들이 각자 솔로 활동을 했지만, 넷이 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공연 객석에는 YG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그룹 빅뱅 리더 지드래곤과 멤버 대성, 그룹 위너 멤버 김진우와 송민호, 가수 세븐과 거미 등이 자리 했고, 그룹 뉴진스, 씨엔블루 정용화, 가수 윤도현, 방송인 노홍철 등은 공연 중간 댄스 챌린지에 참여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베이비몬스터는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다.
이날 일정상 현장을 찾지 못한 아이유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2NE1을 응원했다. 그는 "정말 좋아하는 투애니원의 콘서트를 축하드린다. 너무 오랜만에 팬분들과 만나는 자리여서 멤버들과 팬들도 너무 기대 많이 되는 재밌는 시간일 것 같다. 저도 꼭 가고 싶을 정도로 팬이다. 오랜만에 모여 팬 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는 거 너무 축하드리고 어느 때보다 전설적인 무대 남기길 저도 응원하겠다. 자주자주 모여 달라"고 말했다.
뉴진스는 이날 현장 응원뿐 아니라 영상 편지도 함께했다. 뉴진스는 "여러분 선배님들께서 아주 오랜만에 콘서트를 하신다고 한다. 데뷔 15주년을 맞아 10년 만에 콘서트를 연다고 하신다. 오랜만에 돌아오신 만큼 아시아 투어를 통해 웰컴 백 하신다고 한다. 저도 콘서트 너무 기대된다. 콘서트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축하해"라며 손 하트를 날렸고, 퍼렐 윌리엄스는 "축하해. 이제 너희의 시간이야"라고 응원했다.
한편 2NE1은 이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9개 도시 15회차에 달하는 아시아 투어에 돌입한다. 이들은 마닐라,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타이베이로 발걸음을 옮겨 보다 많은 글로벌 팬들과 교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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