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고척스카이돔서 6년 만에 단독 내한 공연…"파티가 될 것"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블랙핑크 멤버들이 수년에 걸쳐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았어요. 이제 그들은 각자 솔로 경력으로도 꽃을 피우고 있죠."
팝스타 두아 리파는 오는 12월 4∼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28일 연합뉴스와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협업하고 싶은 K팝 가수를 묻자 블랙핑크 멤버들을 꼽았다.
그는 "전적으로 그들 중 한 명과 협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리파는 지난 2015년 싱글 '뉴 러브'(New Love)로 데뷔해 2017년 첫 정규음반 '두아 리파'(Dua Lipa)가 영국 앨범 차트 3위에 오르며 팝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데뷔 이래 그래미 어워즈를 3회 수상했다.
리파는 2018년 블랙핑크와 '키스 앤드 메이크 업'(Kiss and Make Up), 2020년 마마무의 화사와 '피지컬'(Physical)로 협업하는 등 K팝 가수들과 인연도 있다.
리파는 "'키스 앤드 메이크 업'을 쓴 후 블랙핑크가 이 곡에 완벽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그들이 승낙할 줄은 몰랐다"며 "정말 모든 것이 운명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러면서 "그리고 르세라핌도 멋진 한 해를 보냈고, 그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도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파가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2018년 5월 이후 약 6년 반만이다.
그는 지난 내한에서 기억나는 순간을 묻자 "정말 많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팬들의 에너지"라며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은 항상 정말 재미있다. 팬들이 정말 열정적이기 때문이다. 몇주 후 그들과 다시 같은 공간에 있을 생각에 너무 기대된다"고 답했다.
리파는 미셸 자우너의 베스트셀러 'H마트에서 울다'를 자신이 추천 도서로 언급한 사실을 들며 한국 전통 음식을 맛보고 싶다고 했다. 자우너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작가로, 뮤지션 재패니즈 브렉퍼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리파는 "새로운 곳에 가게 될 때면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싶고, 나는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며 "자우너의 책에서 한국 음식은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주제다. 그 책을 읽고 그녀와 이야기를 나눈 덕분에 서울에 가면 꼭 시도할 목록에 한국 전통 음식을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내한 공연에 대해 "확실한 것은 콘서트가 파티가 된다는 것"이라며 "춤도 많이 보여 드릴 것이다. 그리고 앨범의 신곡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지금은 어떻게 하면 이 곡들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내한 공연은 리파의 정규 3집 '래디컬 옵티미즘'(Radical Optimism) 발매 기념 월드투어의 하나로 성사됐다.
그는 이번 새 앨범에 대해 "계속 배우고 성장해가는 내 인생의 단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급진적 낙관주의'(Radical Optimism)라는 아이디어는 이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내게 정말 큰 울림을 줬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모두 받아들이고, 두 가지 모두에서 훌륭한 것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음악은 그 당시 내가 느낀 다양한 감정을 나타내지만, 그 모든 것의 핵심은 자아를 찾고, 인생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데 대한 자신감을 갖는 것"이라고 짚었다.
"모든 앨범마다 저는 항상 자신을 밀어붙이고, 더 많은 것을 시도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그 부분에서 공연은 정말 중요하죠. 이제 드디어 아시아 투어를 시작하게 돼 정말 기대가 됩니다. 이번 공연은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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