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스파이스걸스’가 다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다섯 명의 멤버는 모두 개성 넘치는 외모와 탄탄한 실력 그리고 왠지 모를 자신감과 당당함으로 똘똘 뭉쳐있었다.
“나는 남들과 다르니까 나에게 잔소리 하지 말라”는 노랫말을 들었을 때도 신선했고 무엇보다 카메라를 바라보는 모습이나 관객을 바라보는 눈빛이 자신감으로 꽉 차 있었다.
그래서 있지의 새 노래가 나오면 뮤직비디오를 꼭 챙겨보는 편이고 안무 영상도 꼭 찾아보는 편이다.
얼마 전 있지의 미니앨범이 나왔다고 해서 Z와 있지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X재국 : 있지가 미니앨범으로 컴백했네?Z연우 : 있지는 10월 15일에 미니 9집 ‘골드’로 컴백했어요.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멤버 리아까지 완전체의 모습으로 돌아왔죠.
타이틀곡의 제목은 ‘골드’인데 ‘너를 만난 뒤 나의 세상이 완전히 변한 그 순간의 벅찬 감정과 느낌을 반짝이는 금에 빗대어 표현했다’고 해요.
있지의 전 노래들과 메시지나 분위기가 확실히 다른 곡이지만 여전히 있지다운 힙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있지도 이제 5~6년차 아이돌인데, 지금까지 함께해 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곡인 것 같다고 느꼈어요.
곡 제목이 ‘골드’인 것처럼 뮤비에서도 반짝이는 골드가 포인트가 됐고, 화려한 안무들이 이 번 곡을 더 잘 살려준 것 같아요.
그리고 있지는 컴백할 때마다 항상 안무가 화제되는 아이돌인 만큼 이번 신곡의 안무도 난이도가 높고, 여러 댄서들과도 함께해서 더 시너지가 나오는 것 같아요.X재국 : 있지 멤버들이 음악 방송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한 거 같던데?Z연우 : 2년 전 채령이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차쥐뿔’에 출연해서 캐리한 적이 있었어요.
대중에게 채령의 재밌고 웃기지만 어딘가 모르게 우아한, 그런 이미지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한동안 여러 예능에서 채령을 볼 수 있었죠.
이번 컴백에서는 채령 말고 류진도 처음으로 멤버들 없이 혼자 예능 ‘차쥐뿔’에 출연했고 유나도 덱스의 ‘냉터뷰’에 혼자 출연했어요.
있지 멤버들은 다양한 콘텐츠에 출연한 덕분에 요즘 쇼츠에서도 자주 보이는데요.
있지가 본업을 열심히 잘하는 걸로는 이미 유명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이렇게 개개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예능력까지 있는 멤버들이라는 사실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X재국 : 골드와 함께 발표한 ‘이매지너리 프렌드’는 반응이 어때?Z연우 : 이번 앨범에서 ‘골드’와 함께 ‘이매지너리 프렌드’라는 곡도 같이 더블 타이틀곡인데요.
‘이매지너리 프렌드’는 ‘골드’보다 좀 더 아련하고 가사 속 메시지가 잘 와닿게 들려요.
있지 멤버들의 실력과 비주얼, 열정은 항상 많은 사람들이 극찬하고 인정하지만, 컴백할 때마다 이번 노래는 조금 아쉽다는 반응이 계속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대중에게 반응이 좋았던 있지의 대표곡 ‘달라달라’, ‘아이씨’, ‘낫샤이’까지는 있지의 에너지가 다 담기고, 모든 부분이 그 파트를 맡은 멤버에게 어울리는 킬링파트고, 중독성 있으면서 안무랑 같이 보면 엄청 멋있고 걸크러시한 매력이 잘 드러나는 그런 파워풀한 곡들이었어요.
요즘 K팝 곡들에선 훅도 최대한 심플하고 춤도 심플하면서 중독성 있고 포인트 있게 하는 것이 트렌드긴 하지만 있지는 보여줄 수 있는 에너지가 넘치는 팀이고 오히려 예전처럼 파워풀한 모습을 보여줄 때 더 멋있는 팀이기 때문에 있지는 있지다운 방향으로 쭉 올라갔으면 좋겠어요.Z의 말을 듣고 있지의 초기 뮤직비디오를 다시 찾아봤다.
그 시절 있지는 정말 에너지 넘치고 당당함이 철철 흘러넘쳤다.
그리고 다시 이번에 발표한 ‘골드’ 뮤직비디오를 다시 봤다.
데뷔 초 있지의 에너지가 젊음에서 오는 에너지였다면 이번 노래 ‘골드’의 에너지는 아우라가 느껴지는 에너지였다.
결국 알을 깨고 나올 때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있지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있지!
또 한 번 날아오를 수 있지?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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