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헬스장 천장에서 들리는 고양이의 절박한 울음소리에 회원도 관장님도 안절부절못하다는 상황. 이에 동물농장 제작진이 헬스장을 찾았다.
2주 전부터 절박하게 우는 듯한 고양이 소리를 듣고 천장을 들여다본 관장님은 하얀 성묘를 봤다고 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녀석을 위해 우선 먹을 것과 마실 물을 두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제작진과 구조를 의논하던 중에 갑자기 고양이 소리가 천장이 아닌 바닥에서 들렸고, 빌딩주의 협조를 받아 구멍을 뚫어 내시경 선을 집어넣고 이리저리 둘러보다 발견한 건 바닥 좁은 틈에 웅크리고 있는 새끼 고양이였다. 울먹이는 듯한 눈망울. 당장 구조를 위해 손바닥만 한 벽을 뚫고 꺼낸 녀석은 한 줌밖에 안될 것 같은 새끼 냥이. 그런데 또 다른 울음소리가 다른 벽 쪽에서 들리고, 결국 다시 벽을 뚫어 하나를 더 구조했다. 관장님이 발견했다는 건 성묘였는데 웬 새끼 냥이 두 마리?! 어쨌든 서둘러 병원으로 데리고 가 검진을 하고 보니, 큰 문제는 없으나 두 마리 모두 어미젖을 제대로 먹지 못해 말라있는 상태라는 것.
두 녀석을 병원에 두고 다시 어미 냥이로 추정되는 녀석을 찾으러 다시 헬스장 주차장으로 향했다. 주차장 차 사이를 활보하고 있는 흰색 냥이가 제작진을 피해 달아다는 듯하더니 한쪽 벽 가득히 메우고 있는 배관을 너무나 능숙하게 올라타더니 천장으로 사라졌다. 뒤따라가 천장을 살펴보니, 관장님이 발견했다던 바로 그 성묘였다. 자유롭게 이리저리 다닐 수 있는 녀석이 왜 천장에서 구슬픈 소리를 내고 울었을까... 궁금해하던 찰나, 또 한 마리의 새끼 냥이가 발견되었다. 구조대의 추측은 아무래도 출산을 앞뒀던 어미 냥이 안전한 장소를 찾다가 천장을 발견해 새끼들을 낳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새끼들이 커가면서 이리저리 다니다가 바닥으로 떨어져 버렸고, 자신이 구할 수 없는 상황에 구조를 위해 침묵을 깨고 SOS를 친 게 아닐까라는 것.
남은 녀석과 어미를 구조해야겠다고 제작진이 의논을 하던 중에 갑자기 어미 냥이의 움직임이 부산스러워지더니 또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남은 녀석마저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바닥으로 떨어졌던 것. 또다시 벽을 뚫는 작업이 진행되고, 마지막 남은 녀석까지 구조한 후, 이제는 다른 곳으로 떠날지도 모르는 어미 냥이까지 무사히 구조, 결국 성묘를 구하러 갔다가 성묘와 녀석의 세 마리 새끼 냥이까지 온 가족을 구하는 성과(?)를 거두게 된 제작진. 구하고 보니, 어미도 새끼 냥이들도 출중한 외모를 자랑하는 미묘들이라니! 안전하게 구해지고 건강에도 문제가 없다고 하니 남은 건 행복한 가정에 입양되어 편안한 미생을 살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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