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셰프는 “대학교 졸업식 날에 비행기를 탔고 중국 양주로 유학을 갔다.
23살 때 양저우 대학교 조리과에 편입해서 현지 음식과 기술을 배웠다.
한국에서는 자격증 위주 공부였다면, 중국에선 칼질, 웍질 등 기초부터 다시 수련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탁재훈은 “보통 (중국에) 가면 무술부터 배우지 않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식당 쓰레기통까지 뒤질 정도로 열정적이었던 정지선 셰프는 “요리를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다.
현지 쓰레기통에 다 쓰고 버린 재료가 있다.
상표를 기억했다가 다음에 써먹었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중국 유학 당시보다 한국에 돌아와서였다.
정지선 셰프는 “한국 중식당에선 여자는 이력서도 안 받아줬다.
선배들 도움으로 겨우 취업이 가능했다.
제 힘으로는 다 탈락이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경력직으로 들어갔다가 잘하겠다는 마음에 다친 적이 있다.
30바늘을 꿰맸다.면기계에 손이 들어갔는데 놀라서 손을 바로 뺐다”며 “손을 빼면 안 된다.
바로 작동을 멈춰야 한다.
그땐 아픈 것보다 ‘나 때문에 피해를 보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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