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결혼 전에 배우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수첩에 적고 있다”고 입을 연 김종민은 “도장깨기처럼 하나씩 배워나가다 보면, 좋은 신랑, 좋은 아빠로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까?”라면서 결혼에 대한 진정성을 내비쳤다.
수첩 안에는 “장인, 장모에게 예쁨받는 사위 되는 법”, “자가 마련을 위해 재테크를 하는 방법” 등이 적혀있었다.이어 김종민이 찾아간 곳은 심리 상담 센터였다.
김종민은 “인간관계나 여자친구와의 소통 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다.
또한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서라도 나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심리 상담을 받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심리 상담에서 김종민은 “여자친구의 얼굴을 그려보라”는 상담가의 요청에 그림을 그렸는데, 이를 본 상담가는 “(여자친구가) 지적이고 리더십이 있는 성향 같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상담가는 “기질 검사 결과, 김종민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는 ‘안전’ 같다”며 “타인 의존성도 큰 편이고, 위험 회피 기질도 있다”고 진단했다.
즉, 타인을 배려하고 의식하다 보니 자신의 감정과 경험에 대해 잘 표현하지 못 한다는 것.
이에 김종민은 “정확하다”라고 수긍했고 “상대가 원하는 걸 따라가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이런 성향이 나중에 아이를 키우는 데 안 좋은 점으로 작용하는 것인지?”라고 물었다.
상담가는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모델링을 한다.
그렇기에 자신의 감정을 좀 더 섬세하게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능력을 함양한다면 아이들을 키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아라고 조언했다.
김종민은 “여자친구는 표현을 잘 하는 편”이라고 깨알 자랑을 한 뒤, “이번에 나도 상담을 받으면서 조금 더 좋아진 거 같다”고 홀가분해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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