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그룹 티아라 출신 배우 화영(류화영)이 왕따 사건과 관련한 추가 입장을 밝혔다.

화영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최근 시끄러웠던 '티아라 왕따 사건'으로 대중 여러분께 의도치 않게 피로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난 12년 동안 저와 제 가족은 거짓된 내용, 수많은 억측과 도를 넘는 악성 댓글들, 근거 없는 맹목적 비난과 협박, 괴롭힘을 겪어왔다. 이를 가슴 아프게 지켜보며 버텨왔지만 더는 침묵할 수 없어 제 입장문을 올리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주 입장문을 올린 후 무엇보다도 그들의 진심 어린 사과를 기다렸다"며 "하지만 지금껏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에게 이제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저와 제 자매가 이제라도 진실을 말할 수 있었던 점, 수많은 오해와 누명으로부터 벗어나게 된 점을 위안으로 삼고자 한다"며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입장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화영은 "당시 제가 새 멤버 아름을 동생처럼 아끼고 챙겼지만 여러 이간질로 상처받아 속상하다고 언니에게 연락했다. 이에 언니가 아름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언니와 아름은 수년 전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며 마음을 푼 상태였으나, 김 대표는 방송에서 언니의 문자 내용을 공공연하게 밝혀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이용했다. 이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제가 왕따인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방관했다"며 "모두가 저와 룸메이트가 되길 거부해 방 없이 거실에서 생활했던 기억과 수많은 폭언, 폭행 등 티아라 왕따 사건은 여전히 가장 큰 상처로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더불어 "김 대표와 친분이 있는 스타일리스트 김우리는 제가 합류했을 당시 티아라 담당이 아니었기에 한 번도 뵌 적이 없다"며 "그분이 한 예능에 출연해 제가 헤어 담당 스태프에게 '샴푸야, 가자'라 했다고 이야기한 것은 모두 거짓이다.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자 김우리는 '악마의 편집'이라며 자신의 거짓말을 방송사의 책임으로 넘기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화영은 "왕따는 우리 사회에서 살인과 진배없다고 생각한다. 저와 제 자매는 이 일을 잊는 것 외에 더는 바라는 게 없다"며 "김 대표가 왜 다시 이 이야기를 공론화한 건지 이유를 알 순 없다. 더 이상의 추측과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해서라도 진실을 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저희를 위해서라도 김 대표와 티아라 멤버들을 용서하고, 이해하고, 상처에서 회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살 것"이라며 "허위 사실 유포와 악성 댓글에 관해서는 더욱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티아라 제작자인 김광수 MBK엔터테인먼트 전 대표는 한 방송에서 "티아라는 잘못이 없다. 내가 당시 화영의 계약서를 찢으며 조건 없이 보내주겠다고 했다"고 말해 왕따 논란을 재점화한 바 있다. 화영은 이틀 후 자신의 SNS에 "그룹에서 왕따를 당했던 일은 사실"이라는 글을 올리며 반박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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