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2024년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BBMAs)가 12월 12일 개최를 앞둔 가운데, K팝 아티스트들이 주요 부문에 대거 노미네이트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방탄소년단(BTS) 정국, 지민,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를 비롯한 다양한 K-팝 그룹과 솔로 아티스트들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빌보드는 공식홈페이지에 2024 BBMAs의 파이널리스트 명단을 발표했다. 해당 리스트는 지난 1년간 음반 판매,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투어 수익, 소셜 미디어 활동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2023년 10월 13일부터 2024년 10월 10일까지의 데이터가 집계됐으며, K-팝 관련 부문도 지난해에 이어 4개 카테고리로 신설됐다.
솔로 활동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방탄소년단 정국은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글로벌 K-팝 송’(‘스탠딩 넥스트 투 유’, ‘3D’), ‘톱 K-팝 앨범’(‘골든’), 그리고 ‘톱 셀링 송’과 ‘톱 세일 아티스트’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총 5개 부문 6개 후보로 선정됐다.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K-팝 부문이 아닌 일반 팝 카테고리인 ‘톱 셀링 송’ 후보에 올라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들과 경쟁을 예고했다. 정국은 발매한 곡마다 빌보드 ‘핫100’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의 주요 상 수상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솔로 앨범 ‘뮤즈(MUSE)’의 타이틀곡 ‘후(Who)’로 ‘톱 글로벌 K-팝 송’과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후보에 이름을 올려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톱 듀오/그룹’,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앨범’(‘락스타’와 ‘에이트’)에 노미네이트되며 총 3개 부문 4개 후보로 선정되었다. 특히 ‘톱 듀오/그룹’ 부문에서는 콜드플레이와 린킨 파크 등 세계적인 그룹들과 경쟁하게 되어 눈길을 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 ‘톱 K-팝 앨범’(‘이름의 장: 프리폴’) 부문에, 엔하이픈은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와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 후보에 지명되었으며, 세븐틴은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로 노미네이트됐다.
에이티즈는 앨범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윌’로 ‘톱 K-팝 앨범’ 후보에, 아일릿은 데뷔곡 ‘마그네틱’으로, 르세라핌은 ‘퍼펙트 나이트’로 각각 ‘톱 글로벌 K-팝 송’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그래미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며, 지난해부터 K팝 관련 부문을 신설해 K팝의 글로벌 입지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후보 선정은 K-팝이 단순히 특정 팬덤에 국한된 장르가 아닌, 전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글로벌 무대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12월 12일 개최된다. 시상식은 미국 FOX와 아마존 Fire TV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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