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현은 태릉에서 배운 국가대표 선수들의 루틴을 같은 팀 김병만, 김동준에게 전수했다.중력을 거스르는 코어 훈련에 김동준은 “지현이 형, 괜히 전 세계 1등이 아니다”라며 놀랐다.
하지만 김병만은 “태릉 갔을 때 보니 이 훈련은 ‘어린이용’이다”라며 진짜 국가대표 훈련은 훨씬 더 혹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병만은 “보통 코치 생활은 오래 하는데 (정지현이) ‘형, 나 이제 태릉 나왔어요’ 했을 때 일찍 나왔다 싶었다.
무슨 사연이 있나?”라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선수에서 은퇴한 후 코치 생활도 그리 길지 않았던 정지현의 이야기를 궁금해했다.
정지현은 “얘기해도 되나”라며 머뭇거리더니 “코인 때문이었다.
코인에 손을 잘못 대서 전 재산을 잃었다”라고 뜻밖의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정지현의 고백에 머쓱해진 김병만은 “꽃처럼 화려한 시기가 있고 꽃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시기가 있다.
이때가 가장 외롭다.
화려할 땐 벌이 찾아오고 화려하지 않을 땐 벌이 찾아오지 않잖아”라고 공감하며 위로했다.
짠내 나는 분위기가 되자 정지현은 “이제 훈련하자!”며 급하게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한편 마지막 결승 대결 끝에 탄생할 ‘제1대 생존왕’이 과연 어느 팀일지는, 9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생존왕 : 부족전쟁’에서 공개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