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도 저는 눈이 좋다고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연기할 때도 눈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하죠.”낯을 많이 가린다고 밝힌 배우 배현성은 인터뷰 내내 느리면서도 신중하게 대답을 이어나갔다.
그는 인터뷰 도중 자신의 MBTI가 I라서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기도 했으나 질문에 답할 때만큼은 자신 있게 상대방의 눈을 계속 맞추는 모습이었다.배현성과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과 관련한 인터뷰를 가졌다.
배현성은 “첫 방송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곧 끝이 났다”며 “종영 인터뷰를 해서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으나 10년은 남으로 헤어진 세 청춘 김산하(황인엽), 윤주원(정채연), 강해준(배현성)이 다시 만나 펼치는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
8회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3.4%를 기록했으며 넷플릭스 국내 주간 TOP 10 순위에서 첫 공개 이후 꾸준히 상위권 순위를 유지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에 따르면 11월 3주차(11월 18일~11월 24일) TV-OTT 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3위를 기록했다.
‘조립식 가족’에서 배현성은 자신을 가족처럼 거둬준 윤주원의 아버지인 윤정재(최원영)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농구를 죽기 살기로 하는 강해준 역을 맡았다.
강해준은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농구 선수를 꿈꾸는 학생이다.
그렇기에 배현성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경상도 사투리와 농구를 촬영 전부터 오랜 시간 준비했다.
배현성은 “농구는 작년 8월부터 준비했다.
일주일에 2~3번 정도 연습했다.
완전 노베이스라서 기초부터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농구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경상도 출신의 연기 선생님한테 찾아가서 사투리 연습을 했다”고 덧붙였다.“다들 제가 가장 고생했다고 말씀해 주시는데요.
모두 다 고생했다고 생각했어요.
사투리도 농구도 다 처음 배워보는 것들이라 재미있게 준비했어요.
힘들었다고 생각 안 해요.”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갔다고 생각하는 아들 역할을 맡았기에 매 회마다 눈물을 보였다고 밝힌 배현성은 “‘눈물 연기를 하면 힘들지는 않냐’고 많이 물어보신다.
힘들지만 연기를 하고 나서 얻는 뿌듯함이 더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눈물 연기는 아버지로 나오신 최원영 선배님한테 많이 배웠다.
보는 시청자들이 슬픔의 강도를 잘 알 수 있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셨다”며 “‘이번 신에서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해 주시곤 했다.
선배님한테 텐션을 조절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할 때 선배님께서 저희를 믿고 기다려주셨다.
그래서 다섯 명이서 촬영할 때 더 가족 같은 분위기가 나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1999년생인 배현성은 ‘조립식 가족’에서 1991년생 황인엽, 1997년생 정채연과 동갑 소꿉친구 케미를 보여줬다.
배현성은 나이상으로는 막내지만 친한 친구를 연기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며 “초반에는 셋 다 낯을 가려서 친해지는데 오래 걸리겠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같이 만나는 자리도 많이 만들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황인엽과 정채연이 편하게 하라고 했다.
친한 사이인 것을 잘 표현해내기 위해서 내성적인 세 명이 다 노력했다”며 “촬영하면서 친해져서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좋은 동료이자 좋은 친구를 사귄 것 같아서 굉장히 좋다”고 전했다.
배현성은 2024년 ‘경성크리처 시즌2’, ‘조립식 가족’,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좋은 기회가 있다면 예능도 도전해보고 싶다.
말로 웃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어서 몸을 쓰는 예능 쪽이 좋을 것 같다.
특히 ‘런닝맨’을 매주 챙겨보고 있다”며 “연기는 슬픈 로맨스 장르도 해보고 싶다.
재난 관련 작품이나 액션도 해보고 싶다.
다양하게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2024년은 너무 감사했어요.
저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그로 인해 시청자분들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이 행복해요.
특히 ‘조립식 가족’을 통해 많은 선배님들한테 도움받고 성장한 것 같아요.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할 테니 지켜봐 주세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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