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배경 '별들에게 물어봐'…"촬영 기간만 평균 드라마 4배"
공효진 "일도, 사랑도 잘 해내는 역"…이민호 "생명 얘기하는 작품"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사랑스러운 매력과 섬세한 연기력으로 숱한 화제작을 탄생시킨 '로코 퀸' 공효진이 6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대한민국 우주 정거장의 커맨더(원정대장) 역이다.
공효진은 1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디큐브시티에서 열린 tvN 새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제작발표회에서 "드디어 우두머리 역할을 맡았다"며 "로켓을 타고 우주선에 오를 수 있을 만큼 신체적, 정신적으로 완벽한 인물을 연기했다"고 소개했다.
내년 1월 4일 처음 방송되는 국내 최초의 스페이스 오피스물 '별들에게 물어봐'는 무중력 우주 정거장에서 일하는 우주인과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의 이야기를 그린다.
공효진이 연기한 이브킴은 대한민국 최고의 우주비행사이자 우주정거장에서 쥐를 연구하는 과학자다. 한순간도 긴장을 풀고 살아본 적 없는 그는 칼같이 엄격하고, 능력 있는 캐릭터다.
공효진은 "우주비행사 중에서도 캡틴 역할은 어느 배우든 혹할 만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리더의 역할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 차갑고 냉철한 리더의 모습만 보여드리기에는 시청자들이 제게 바라는 로코 연기가 따로 있다고 생각해서 고민됐는데, 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서숙향 작가님이라 믿고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브킴은 아마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 중 인간에게 가장 흥미가 없는 사람인 것 같아요. 사람 앞에서는 차갑지만, 쥐만 나오면 굉장히 사랑스러워집니다. (웃음)"
이 드라마는 공효진에게 '공블리'라는 수식어를 안겨준 드라마 '파스타'의 서숙향 작가와 박신우 감독이 다시 한번 뭉쳤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공효진은 "서 작가님은 일도, 사랑도 둘 다 정말 잘 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 저도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별들에게 물어봐'는 한국 드라마의 다양성에 크게 기여하게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놀라움의 연속일 것이고, 예상한 건 어쨌든 빗나갈 것"이라고 웃음 지었다.
우주정거장에서 대원들의 목숨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이브킴은 어느 날 700억원을 내고 관광왔다는 재벌가의 예비 사위 공룡(이민호 분)을 손님으로 맞게 된다.
공룡 역의 이민호는 "아무것도 없는 미지의 공간 우주에서 다시 한번 나를 찾고,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는 인물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만큼 기존 이미지와 다른 캐릭터로 돌아왔다"며 "도파민에 중독된 시대를 살아가는데, 우리 드라마는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생명에 대해 이야기하는 드라마"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지난 2021년 1월 제작 소식을 발표한 '별들에게 물어봐'는 4년이 지나서야 베일을 벗게 됐다.
연출을 맡은 박신우 PD는 "촬영 기간은 일반적인 드라마의 4배 정도 걸린 것 같고, 후반 작업은 거의 5배 이상의 시간이 들었다"며 "굉장한 시간과 노동력을 들여 만든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펼쳐지는 로맨스이기 때문에 일반 로맨스물의 흐름과는 완전히 다르다. 로맨스 이상의 관계가 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주는 지구의 규범에서 벗어난 곳이잖아요. 지구에서 우리가 무겁게 생각하는 것들은 그곳에서도 여전히 무겁고, 우리가 가볍게 생각한 것들은 그곳에서도 가벼울지 고민하면서 보다 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겁니다."
coup@yna.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