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29일 방송되는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지난 수천 년간 인간의 곁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온 존재, 빠른 발로 인간의 이동 수단이 되어주고, 때론 화려한 경주마로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뜨거운 질주를 멈추지 않았던 ‘말’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지난 10월, 믿을 수 없는 끔찍한 이야기가 인적이 드문 한 승마장에서 들려 왔다. 제작진은 삐쩍 마른 몸에 윤기라곤 찾아볼 수 없는 털,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 빈 사료통을 핥는 말까지살아 있는 게 오히려 고통일 만큼 겨우 숨만 쉬고 있는 말들 사이로 한 구의 말 사체를 발견했다. 사흘 전 숨을 거뒀다는 녀석의 사인은 아사였다. 죽기 직전까지 굶주림 속에서 삶을 마감해야 했던 녀석의 이름은 '질주' 인데 놀랍게도 녀석은 뛰어난 성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경주마였는다. 무려 2억에 달하는 우승 상금의 주역, 남다른 승부 근성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스타 경주마로 승승장구했던 질주는 어쩌다 이런 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걸까?
놀랍게도 이곳의 정체는 늙고 병들어 주인에게 버려진 말들이 오는 일명 ‘폐마 목장’이었다. 인간의 필요에 따라 경주마에서 승용마로 용도가 바뀌고 결국 폐마가 된 말들이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곳이다. 폐마 목장, 대체 왜 이런 곳이 존재하는 걸까? 스타 경주마에서 폐마가 되기까지, 질주의 마지막 생애를 추적하며 화려한 빛에 가려진 퇴역 경주마들의 아픔과 고통, 우리가 미처 몰랐던 불편한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아무도 몰랐던, 한 경주마의 죽음'은 2024년 12월 29일 일요일 아침 9시 30분 SBS TV동물농장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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