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변함없는 반짝임을 자랑하는 금. 예전부터 안정성을 지닌 현물 자산 혹은 가치를 더욱 빛내줄 장신구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 있는데, 1g부터 1kg까지 다양한 종류의 골드바를 생산하는 사람들. 그리고 귀금속을 재가공하고, 가성비 좋은 귀금속 제품들을 제작하는 사람들이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빛을 위해, 손놀림을 멈추지 않는 현장으로 가보자.
최근 세계적인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이라고 불리는 금으로 재테크를 하는 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런 수요에 발맞추어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는 곳이 있다. 인천에 있는 한 공장에서는 고금을 매입해, 다시 고순도의 금으로 만드는 정련 작업이 한창이다. 염산과 질산을 혼합한 왕수를 사용해야 하는 작업이라서, 방독마스크 착용은 필수라고. 여러 단계를 거쳐 새롭게 탄생한 1kg짜리 금괴는, 서울에 있는 공장으로 옮겨져 미니 골드바 형태로 제작된다. 요즘 이곳은 2025년 을사년을 맞이해, 뱀 문양 골드바를 만드는 일이 특히 많아졌다는데. 뱀 문양 골드바를 만들기 위해서는 금을 얇게 만들어주는 압연과 절단을 진행해야 한다. 그다음에 수작업으로 중량 조절과 광택, 각인 작업까지 마치면 비로소 완제품이 탄생한다. 여러 작업 공정을 반복하는 게 힘들지만, 손님들에게 최상의 금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는데.
꾸준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존재, 귀금속. 최근에는 귀금속 트렌드가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천연 다이아몬드와 물리·화학·광학적으로 동일하지만, 5분의 1 정도 가격이라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등이 인기라고. 한 귀금속 세공 전문업체. 이곳에서는 귀금속 재가공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부모님께 물려받았거나 결혼 예물로 받은 뜻깊은 귀금속은, 유행이 지나면 착용하기 부담스러워지는데.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재가공이다. 기존의 보석은 그대로 사용하되, 모습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일. 아예 디자인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하는데, 1,064℃라는 어마어마한 온도에서 필요한 만큼의 금을 주조한 후 본격적인 세공에 들어가는 작업자들. 세공 과정은 기계가 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서, 일일이 다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 그 때문에 작업자들의 손가락에는 훈장처럼 굳은살이 박여 있지만, 손님들이 제품을 착용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뿌듯하다고.
세심한 손길로 빛나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이들을 만나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