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작품 공개 후 가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시즌1 때 (황동혁) 감독님께 시즌제 아니냐고 몇 번 물어봤는데 ‘절대 아니다.
내가 이빨이 여섯 개나 빠졌는데 또 하겠냐’고 했다.
근데 이렇게 또 나왔다”며 시원하게 웃었다.‘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공개된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의 속편으로, 게임 우승자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에 참여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시즌2는 이틀 만에 93개국 1위, 글로벌 1위에 등극하며 폭발적인 화제성을 입증했다.
“사실 시즌1처럼 애환이 잘 녹아 있는 캐릭터들을 또 만드는 게 가능할까 싶었어요.
자칫 반복될 거라 생각했죠.
근데 감독님이 굉장히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캐릭터, 게임을 만드셨더라고요.
잘 만들어진다면 분명 좋은 소리를 많이 듣지 않을까 기대됐죠.”이정재는 전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성기훈을 연기했다.
그는 456번으로 다시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었던 때를 회상하며 “처음 느끼는 감정이었다.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고 털어놨다.
“촬영이 시작된 후에는 익숙했어요.
1년 동안 습득하고 살아온 걸 발판으로 연기하는 거라 어렵진 않았죠.
다만 캐릭터 성격이 워낙 바뀌어서 표현 고민은 많이 했어요.
팬들이 좋아해 줬던 기훈의 밝은 에너지도 잠깐 보여주고 싶었는데 성격이 변하다 보니 쉽지 않더라고요.” 이정재의 말대로 시즌1과 시즌2의 성기훈은 성격이 크게 달라졌다.
캐릭터의 삶에 복수란 목적성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정재는 “기훈의 변화는 너무 자연스러웠고, 그 변화의 원동력은 게임 주최 측을 잡아서 단죄하겠다는 목표에서 왔다”고 부연했다.“시즌1에서도 다양한 변곡점을 겪으며 성격이 바뀌었는데 시즌2에서는 또 다른 모습이었죠.
배우로서는 오히려 즐겁고 재밌었어요.
물론 캐릭터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이유도 알아요.
근데 시즌3에서 또 변해요.
나락까지 갔다가 다시 한 발 딛고 올라가게 될 거예요.”‘오징어 게임’이 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오면서 변화를 겪은 건 성기훈만이 아니다.
성기훈을 연기한 이정재 역시 이 작품으로 배우 인생 변곡점을 맞았다.
그는 한국 대표 배우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스타가 됐고, 자연스레 활동 반경도 넓어졌다.
이날 인터뷰 직전에도 이정재의 MCU 합류 소식으로 업계가 들썩였다.“저도 기사를 봤는데 모르는 일이라 미국 에이전시에 전화해 볼까 했어요.(웃음) 물론 ‘오징어 게임’ 이후 해외 작품 이야기가 많이 오가긴 해요.
근데 MCU라도 전 역할이 중요해요.
‘스타워즈’(애콜라이트) 때도 악당은 못 한다고 했거든요.
시청자들이 기훈을 사랑한 건 선량함 때문인데 갑자기 악당이 되는 건 시기상조죠.
아직 시즌3도 남았고요.”“근데 이거 다 김칫국 마시는 거 아니냐”며 호탕하게 웃는 이정재에게 내친김에 출연료 질문을 던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정재의 ‘오징어 게임’ 출연료는 회당 100만달러(약 13억원).
한국배우 최고가다.
이정재는 “오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많이 받은 것도 사실”이라며 “역대 최고인지는 모르겠는데 글로벌 프로젝트라 많이 받았다.
계약은 미국 에이전시에서 진행했고, 난 관계가 중요하다고 했다.
서로가 만족한 계약”이라고 말했다.새해 계획을 묻는 말에는 다시 ‘오징어 게임’을 언급했다.
현재 시즌2 홍보에 한창인 그는 연내 시즌의 피날레인 ‘오징어 게임3’로 돌아올 예정이다.“우선 시즌2를 많은 분이 봐주십사 홍보를 열심히 해야죠.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막바지까지 시간을 많이 쓸 생각이에요.
후반작업 중인 시즌3에서 제가 할 일도 남았을 테고요.
이 외에는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어요.
뭐가 될지 몰라서 미국 합작 프로젝트까지 3~4편 틈틈이 쓰고 있죠.
확정되면 감독으로도 인사드리겠습니다.(웃음)”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