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손흥민(33·사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간다.
토트넘은 7일 구단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에 대한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한다”면서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우리는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2025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했다. 이 사실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 32살의 손흥민은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우리와 함께한 시간 동안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다'라고 손흥민의 1년 연장 소식을 전했다.
이번 연장 옵션 발동으로 손흥민은 당초 2025년 여름 만료 예정이었던 계약이 2026년 여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올여름 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팀을 옮길 가능성도 사라졌다.
최근 손흥민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향후 거취를 둘러싼 숱한 이적설이 쏟아졌다.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면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을 통해 이적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를 필두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내로라하는 유럽 빅클럽들과 이적설이 제기됐었다.
한편, 이번 여정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공짜로 팔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읽혀지기도 한다. 장기계약을 체결하지 않은채 1년 연장계약만을 통보한 것은 손흥민과 긴 동행을 함께할 의사가 없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좋은 제안이 오면 손흥민을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
손흥민은 오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상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토트넘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손흥민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