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뒷심 달리는 '하얼빈'…이번 주말 손익분기점 달성 분수령
    오보람 기자
    입력 2025.01.10 10:40
    0

설 연휴 신작 쏟아져 경쟁 치열…"다음 주까지 최대한 관객 모아야"

영화 '하얼빈' 속 한 장면
[CJ EN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개봉 초기 무서운 기세로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 '하얼빈'이 뒷심 부족으로 4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답보 상태에 빠졌다.

설 연휴 기간 신작들이 쏟아지는 만큼, 이번 주말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하느냐가 손익분기점 달성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얼빈'은 전날 4만8천여 명(매출액 점유율 31.5%)이 관람해 누적 관객 수 387만여 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17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으나 일일 관객 수는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하얼빈'은 개봉일 38만여 명을 모은 데 이어 이튿날인 크리스마스에는 하루에만 84만여 명을 동원해 2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첫 주말(12월 27∼29일)에도 90만여 명이 관람하며 흥행몰이를 계속했다.

그러나 둘째 주말(1월 3∼5일)에는 첫 주말 관객의 절반가량인 48만여 명을 모으는 데 그쳤고 이후 평일 관객 수는 5만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그린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관객의 반응이 엇갈렸다.

몽골, 라트비아 로케이션 촬영을 바탕으로 한 장엄한 영상미와 묵직한 주제, 현빈을 비롯한 출연진의 호연이 호평을 얻었다. 반면 연극을 연상하게 하는 연출 방식과 느린 호흡으로 인해 다소 지루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보통 안중근을 다룬 대작이라고 하면 관객은 눈물과 감동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는다"며 "한두 장면만이라도 그런 내용이 있었더라면 좀 더 많은 관객을 모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개봉 초기 영화계에서는 천만 영화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지만, 하락세가 계속되자 일각에선 손익분기점 달성마저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제작비가 3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이 작품이 '극장 장사'로 이익을 내기 위해선 약 650만명의 관객이 필요하다.

극장가 대목 중 하나인 설 연휴가 오는 25∼30일 6일간 이어지긴 하지만 '검은 수녀들', '히트맨 2', '말할 수 없는 비밀' 등 새 영화가 잇따라 개봉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또 다른 배급사 관계자는 "'하얼빈'으로서는 설 신작이 나오기까지 두 번의 주말이 있는데, 그때까지 최대한 관객을 끌어모아야 할 것"이라며 "감독과 배우진이 무대인사와 관객과의 대화(GV) 등 일정을 잡으며 끝까지 (손익분기점 돌파) 의지를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rambo@yna.co.kr

    #뒷심
    #달리
    #개봉
    #관객
    #분기점
    #분수령
    #영화
    #이번
    #주말
    #하얼빈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1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연예 주요뉴스
  • 1
  • 최승현, 마약 전과자 역할로 '오징어 게임2' 복귀…비판 여전
    스타데일리뉴스
    0
  • 최승현, 마약 전과자 역할로 '오징어 게임2' 복귀…비판 여전
  • 2
  • 임지연X추영우, '옥씨부인전' 마지막회는 언제? 결말은 과연?
    스타데일리뉴스
    0
  • 임지연X추영우, '옥씨부인전' 마지막회는 언제? 결말은 과연?
  • 3
  • 이유리-엄지윤-모니카, 여성 자존감 상승 프로젝트 ‘맥미걸’로 뭉쳤다
    스타데일리뉴스
    0
  • 이유리-엄지윤-모니카, 여성 자존감 상승 프로젝트 ‘맥미걸’로 뭉쳤다
  • 4
  • '오징어 게임2' 탑 복귀 논란
    쇼비즈
    0
  • '오징어 게임2' 탑 복귀 논란
  • 5
  • 민희진 측 “쏘스뮤직이 뉴진스 캐스팅? 연습생 기간만으로 근거 NO”
    일간스포츠
    0
  • 민희진 측 “쏘스뮤직이 뉴진스 캐스팅? 연습생 기간만으로 근거 NO”
  • 6
  • 뉴진스, 피프티피프티·에스파 제치고 디시트렌드 걸그룹 투표 선두 질주
    트렌드뉴스
    0
  • 뉴진스, 피프티피프티·에스파 제치고 디시트렌드 걸그룹 투표 선두 질주
  • 7
  • ‘발레리노♥’ 김보미, 오늘(10일) 둘째 득녀…뽀얀 또쿵이 첫 공개
    일간스포츠
    0
  • ‘발레리노♥’ 김보미, 오늘(10일) 둘째 득녀…뽀얀 또쿵이 첫 공개
  • 8
  • MC 노민, 신곡 ‘사랑가’ 오늘(10일) 발매... 서정적인 감성
    일간스포츠
    0
  • MC 노민, 신곡 ‘사랑가’ 오늘(10일) 발매... 서정적인 감성
  • 9
  • 임지연·김혜윤·아이유, 디시트렌드 여배우 TOP3 달려
    트렌드뉴스
    0
  • 임지연·김혜윤·아이유, 디시트렌드 여배우 TOP3 달려
  • 10
  • 팬이 투표한 디시트렌드 최고 힙합 아티스트, '지드래곤' 유력
    트렌드뉴스
    0
  • 팬이 투표한 디시트렌드 최고 힙합 아티스트, '지드래곤' 유력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랭킹
  • 투표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