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가 58년간 이어져온 가수 활동을 마무리한다. 그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2024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를 열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지난해 나훈아는 콘서트 개최 소식과 함께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며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알린 후 나훈아는 약 1년 동안 투어 콘서트를 통해 대전, 강릉, 안동, 진주, 인천, 광주 등 전국 각지의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이번 서울 콘서트는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공연으로, 나훈아는 이 무대를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
지난 4월 나훈아는 인천 콘서트에서 은퇴 후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내가 그만두는게 섭섭하냐. 그래서 그만두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내가 돌아서는 모습에 서운해하지 않았으면 얼마나 슬펐겠나"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동안 길거리에 맛있는 게 있어도 '먹지 말자'하면서 살아왔다. 앞으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거다. 안 가본데 가보고, 안 먹어본 거 먹고 하며 살거다"라고 덧붙였다.
1947년생인 나훈아는 1966년 노래 '천리길'로 데뷔했다. 이후 '사랑은 눈물의 씨앗', '울긴 왜 울어', '잡초', '테스형', '고향역' 등의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가황으로 군림했다.
나훈아는 10일부터 3일간 열리는 은퇴 콘서트를 통해 58년 간의 가수 생활에 마침표를 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