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박사이자 방송인인 여에스더가 오랜 기간 앓고 있는 난치성 우울증을 고백했다. 그녀는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약물 치료에도 효과가 30~40%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심각한 우울증으로 인해 전기 경련 치료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여에스더는 이 과정에서 총 28번의 전신 마취를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남편 홍혜걸 또한 의사로서 여에스더의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려움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저도 의사이고, 많이 안다고 하는데 뭘 해도 안 된다. 오죽하면 전기 경련 치료를 받으려면 전신마취만 28번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에스더는 우울증이 심해지는 늦은 밤에는 상담 전화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언급하며, 무명으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어 만족감을 느꼈다고 하였다.

홍혜걸은 여에스더가 의사 동료들에게는 사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녀의 고통을 이해하고 경청하려 애쓴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에스더가 우울증으로 인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았고, 따라서 아내가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각집 생활을 선택했다.

여에스더는 갱년기로 인해 더욱 힘든 상황에 처했으며, 남편에게 자신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각집 생활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혜걸은 아내의 배려심을 높이 평가하며, 그녀가 본인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여에스더는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남편에게 고통을 안겨주지 않으려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그녀는 "좋은 것도 한 두 번인데, 우울증이 10년이면 옆에서 지켜보는 남편도 지치지 않냐"며, 우울증이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별거를 결정한 과정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