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갑자기 화분을 6개를 샀다”며 연말, 연초 근황을 전한 한소희는 팬들의 연말 소회를 물어보며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목소리들과 들리는 소식들에 저에게는 별거 아닌 새해가 무거워지기만 한다.
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애도와 위로의 마음만을 몇글자로 전하는 일이라는 점에 무기력해지기도 실은 아무 죄 없는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하다”고 적었다.그러면서도 한소희는 “우리들의 다음 해도 고민과 걱정보다는 그저 하루를 잘 살아내었으면 되었다의 작은 다짐으로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소희는 또 “저는 잘 지내고 있다.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편협했던 제 시각에 대한 생각들과, 과오 그리고 따라오는 자괴감 등등 수많은 감정을 제 속에서 일궈내어 보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한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제 삶의 일부였던 블로그를 그리워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적고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두서가 없다.
안부를 묻고 별일 없는 하루들에 소중함을 느끼는 요즘”이라고 많은 감정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한소희는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모두 무탈하기를 바라며 조금은 덜 춥고 덜 아프시길 시린 겨울에 엉킨 마음들을 묻고 다가올 봄에 꽃을 피우시길 바라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해당 글에는 한소희가 새로 들인 화분 사진, 수면양말 사진, 스트레칭 방법 안내, 인상깊게 읽은 책 글귀를 찍은 사진 등 다양한 사진이 함께 첨부돼 있다.
한소희는 데뷔 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꺼내 놓으며 팬들과 소통했으나 지난해 초 사생활 논란 당시 블로그에 여과 없이 글을 게재해 역풍이 커지자 블로그 활동을 자제해왔다.
한편 한소희는 전종서와 함께 ‘프로젝트 Y’(가제)에 캐스팅 됐다.
<다음은 한소희 글 전문>이번해가 또 기어코 지나가네요 저는 이번에 갑자기 화분을 6개를 샀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집에 생명들을 들이면 조금은 같이 푸르게 피어나지 않을까해서 말입니다여러분들의 연말은 어떠신가요?
혹시 밤을 빛내는 화려한 조명들의 그림자에 머물러 계신가요 아니면 다가올 다음해를 묵묵히 기다리고 계신가요?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의 목소리들과 들리는 소식들에 저에게는 별거아닌 새해가 무거워지기만 합니다 그에 제가 할수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애도와 위로의 마음만을 몇글자로 전하는 일이라는 점에 무기력해지기도 실은 아무 죄 없는 하늘이 원망스럽기도 합니다우리들의 다음해도 고민과 걱정보다는 그저 하루를 잘 살아내었으면 되었다의 작은 다짐으로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저는 잘 지내고있습니다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편협했던 제 시각에 대한 생각들과, 과오 그리고 따라오는 자괴감 등등 수많은 감정들을 제 속에서 일궈내어 보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한것 같습니다 이따금씩 제 블로그를 보러와주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러한 변명아닌 변명들만 늘어놓고 있자니 제 자신이 보잘것 없어 보이기도 하네요아무튼!
이건 저만의 고찰이며 감정전가가 목적이 아닌 글이기에 이렇게 주절주절 써봅니다확실히 20대와 30대는 용기의 정도가 좀 다른가 봅니다첫줄을 12월 쯔음 쓰고 이제야 글을 마무리하려 하는데 다들 걱정입니다 날도 너무 춥고 마음도 온전치 못하실 분들이 많을거 같아서 입니다몸이라도 따듯해야 할텐데 다들 패딩외에 목도리 귀마개 등등 구비를 다 해놓으셨는지요 핫팩 방석도 있습니다스트레칭도 자주 해주시구요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 합니다 물론 저도 저렇게까지는 못합니다 시도만 할뿐그래도 제 삶의 일부였던 블로그를 그리워 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글을 적고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두서가 없네요안부를 묻고 별일 없는 하루들에 소중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팬분들과 수줍은 웃음으로 인사를 나누고 기약없는 ”다음에 또 봬요“라는 나중을 약속하는 우리이긴하지만 우연히 마주한 시간에 나눈 마음들이 저에겐 하루를 좌지우지 하곤 합니다조금은 부담스러울수있는 수면양말을 구매하고..그래서 결국 하고싶은말은 우리 모두 무탈하기를 바라며 조금은 덜 춥고 덜 아프시길 시린 겨울에 엉킨 마음들을 묻고 다가올 봄에 꽃을 피우시길 바라겠습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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