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빈밴드가 3년 만에 약 12배 커진 공연장에서 팬들과 만났다.
넓은 무대만큼 유다빈밴드의 빠른 성장세가 실감된다.
멤버들은 일간스포츠를 통해 “뜻깊은 경험이었다.
멋진 공연 계속 이어 나가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유다빈밴드는 지난해 12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 영등포구 명화 라이브홀에서 단독 공연 ‘우리의 밤 – 오늘은 잠에 들거예요’(이하 ‘우리의 밤’)를 개최했다.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번 공연에서 유다빈밴드는 그랜드 피아노를 활용해 다양한 세트리스트를 제공했다.
유다빈밴드가 단독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건 이번이 5번째다.
‘렛 미 쇼 유’ ‘불’ ‘털어버리자’ ‘꿈보다 더’ ‘마침표’ 등 유다빈밴드의 정체성 같은 노래들이 공연장을 꽉 채웠다.
마지막 크레딧에는 팬들의 이름을 모두 적었다.
이는 보컬 유다빈의 아이디어다.
그는 “타 아티스트의 공연을 관람하러 갔다가 아이디어를 얻었다.
팬들이 ‘우리의 밤’을 만들어준 장본인인 만큼 마지막 크레딧에 꼭 올리고 싶었다”고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유다빈밴드는 지난 2021년 3월에 데뷔했다.
유다빈, 조영윤(베이스), 이상윤(드럼), 이준형(기타), 유명종(키보드)으로 구성된 총 5인조 혼성 밴드다.
이들은 호원대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팀 결성은 이준형의 직감이 계기가 됐다.
유다빈이 지난 2019년 ‘제12회 머니투데이 대학가요제’ 예선을 통과하고 ‘어떻게 하며 대상을 받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지금의 팀이 모이게 됐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유다빈밴드는 대상을 받았다.
이후 2020년까지 ‘제4회 올 스타 뮤지션 페스티벌’(최우수상) ‘인디스땅스’ (톱13) ‘아뮤즈코리아 넥스트 밴드 오디션’(톱9) 등 여러 가요제에 참여했다.
2021년에는 가요제 참여를 잠시 멈추고 ‘레터’ ‘담’ ‘고열’ ‘유다빈밴드 1집’까지 앨범과 싱글을 발매했다.
밴드로서 정식 데뷔를 하게 된 것이다.
대부분 노래는 유다빈이 작사·작곡했다.
밴드의 정체성은 보컬에서 나온다.
2022년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그레이트 서울 인베이전’에서 유다빈의 매력이 폭발했다.
청량하면서도 묵직한, 여리여리한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성량은 엄청났다.
프로그램 평균 시청률은 0.2%로 저조했지만, 유다빈이 불렀던 ‘좋지 아니한가’만큼은 높은 조회수를 자랑했다.
10일 기준 조회수 163만회다.
유다빈밴드의 최종 순위는 3위로, 1위못지 않은 인기를 견인하게 됐다.
멤버들 역시 유다빈의 보컬에 푹 빠져있다.
조영윤은 “가끔 어떤 사람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음악적인 신념과 이 사람의 생애가 궁금해진다.
그 사람이 (유)다빈이었다”고 말했다.
이준형은 “호소력 짙은 파워보컬이지만, 그 안에 담긴 문학적인 감성은 누가 흉내 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색채”라고 호평했다.
유다빈밴드가 해를 거듭할수록 몸집을 키울 수 있었던 건 멤버들의 높은 앨범 참여도 덕분이다.
데뷔 초반에는 유다빈만 앨범 작업에 참여했지만, 2023년부터는 다른 멤버들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항해’ ‘에브리띵’ ‘원스’ ‘그런갑다’ 등 크레딧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조영윤은 “음악을 같이 만든다는 것은 위험하면서도 숭고하다.
우리뿐만 아니라 대중까지 설득해야 한다”면서 “곡 중간 과정에서 조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준형은 “편곡할 때 큰 재미를 느낀다”고 전했고, 다빈은 “언제나 진심을 담은 가사가 좋다”며 유다빈밴드만의 강점을 꼽았다.
유다빈밴드는 2024년에만 4곡의 디지털 싱글, 미니앨범 ‘이그나이트’ 발매까지 쉴 틈 없이 달려왔다.
올 한 해는 더 바쁠 전망이다.
‘우리의 밤’ 콘서트에서 “2025년에는 10곡 이상 발매하겠다”고 예고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멤버들은 “일단 당차게 저질러 봤다.
무언가 신나는 것들이 나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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