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기자]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프로듀서 정회진/제작 블루스테이지)가 2025년 1월 12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50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환호를 받으며 ‘전설’의 존재감을 증명해 보였던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하 <수퍼스타>)는 이번 프로덕션에서 마이클리, 박은태를 지저스 역으로, 한지상, 윤형렬, 백형훈을 유다 역에 캐스팅하며, <수퍼스타>를 대표하는 대명사격의 배우들로 무대를 꽉 채워 나갔다. 존재 자체가 지저스로 평가받는 마이클리는 2013년, 2015년, 2022년에 이어 네 번째로 <수퍼스타> 무대에 올라 매 프로덕션마다 지저스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무대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2015년 공연에 이어 10년 만에 <수퍼스타>로 돌아온 박은태는 2013년 처음 지저스 역을 맡으며 “평생 꼭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밝힌데 이어, 이번 시즌 동안에도 ‘마지막으로 딱 하나의 무대를 선택해야 한다면, 역시 지저스 역을 맡고 싶다’ 라고 이야기할 만큼 작품과 역할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지저스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이자 지저스의 명성과 그의 선택이 불러올 결과, 가난한 이들을 걱정하는 ‘유다’ 역은 한지상, 윤형렬, 백형훈이 맡아 각기 다른 감정의 결을 보여주며 지저스를 향한 애정, 고뇌, 분노, 불안 등 휘몰아치는 감정적 동요를 표현하고 때로 광기라고도 할 만한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저스와 유다 외에도 김보경, 장은아, 정유지가 지저스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는 마리아 역으로 합류하여 열연을 선보였다. 또한 주요 캐릭터 외에도 무대를 압도적으로 끌고 가는 21명의 앙상블들은 오직 춤과 표정으로 고통, 환희, 절정에 달하는 135분간의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전달하는 원동력 그 자체가 되었다. 완벽하고도 절제된 감정 연기, 화려한 퍼포먼스, 베테랑 배우라도 쉬이 도전할 수 없는 절대적인 넘버들까지, <수퍼스타>는 이번 시즌에서 이미 반세기를 뛰어넘는 시간동안 계속해서 이어져가는 경이로운 수식어와 기록의 이유를 분명히 보여주었다.
<수퍼스타>는 지저스의 생애 중 마지막 7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고전의 시대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오늘날의 ‘대중 vs 수퍼스타’ 사이 대입이 가능한 동시대적 메시지가 작품 전체를 관통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생명력을 얻어 매 프로덕션에서 새롭게 성장했다. 또한 무대적 해석으로 가능한 모든 것을 한국 무대만의 다이나믹과 비대칭의 요소들이 어우러져 균형감을 이루고 있다.
이번 시즌의 포문을 열며 <수퍼스타>는 성수동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개최하여 작품의 다양한 면모를 관객과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 기획을 선보이기도 했다. 약 만여명의 방문객들의 발길이 열흘 동안 이어지며 작품을 향한 팬심에 부응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모던하고 절제된 아트워크 컨셉으로 대중의 눈을 사로잡으며, 다시 한 번 큰 화제를 일으켰다
종교적 배경을 뛰어넘어 다양한 관계와 갈등에 놓인 인물들의 고뇌와 시대를 관통하는 메시지를 엿볼 수 있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부산과 세종에서 계속해서 뜨거운 무대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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