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데니안·김민경·윤현민 등 출연 드라마·예능 선보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분. 컵라면 하나 끓이지 못할 정도로 짧은 시간에 희로애락과 기승전결이 압축적으로 담긴 영상이 소비된다.
요즘 영상 콘텐츠의 대세로 꼽히는 '숏폼 드라마'다.
콘텐츠 제작·유통 회사 펄스클립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GB성암아트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숏폼 플랫폼 펄스픽의 공식 서비스 시작을 알렸다.
펄스픽에서는 장르와 형식을 가리지 않는 다양한 숏폼 콘텐츠를 볼 수 있다.
개그우먼 김민경을 주인공으로 삼은 '코드네임B: 국밥집 요원들', 성우 겸 배우 김기현이 열연한 '노인을 위한 MZ는 없다', 윤현민·정혜선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싱글남녀', 데니안이 TV쇼 MC 역할로 등장하는 '올 오어 낫띵: 이혼전쟁'이 대표적이다.
KBS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연출한 이정섭 PD는 '싱글남녀'를 통해 숏폼 드라마에 처음 도전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회당 분량이 1분 30초에서 2분 정도인데 그 안에 기승전결을 넣다 보니 배우들도 계속 텐션(긴장감)이 높은 연기를 해야 했다"며 "두 배우가 몰입을 잘해서 미니시리즈 못지않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자부했다.
MBC '밤에 피는 꽃' 공동 연출이었던 이창우 PD도 숏폼 '코드네임B'를 만든 과정을 설명하며 "가로 화면을 기준으로 촬영하다가 세로로 찍는 방식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숏폼 콘텐츠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지난해 글로벌 숏폼 콘텐츠 시장 규모는 52조원에 이른다고 펄스클립은 설명했다.
시의선 펄스클립 이사는 "숏폼 콘텐츠는 짧은 시간에 높은 몰입감을 제공해 요즘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는다"며 "이른바 '시성비'(시간의 가성비)를 따지는 요즘 소비자의 경향에 맞췄고, 제작 측면에서도 기존 작품보다 적은 비용과 기간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펄스픽은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이정섭 PD가 이끄는 스튜디오 달감, 김준호·김대희 등 개그맨 소속사인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SNL(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코리아 안용진 작가가 이끄는 스튜디오 유니코 등과 손을 잡았다.
일본 닛테레(日テレ), 중국 중경문화와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진출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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