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의 별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모두들 얼음!”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2’에서 성기훈(배우 이정재)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서 외쳤던 대사다.
게임 룰을 빠삭히 이해하고 있는 그가 다른 참가자들에게 생존 신호를 보내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 장면이 디즈니 영화처럼 재탄생됐다면 상상이 가는가.
이를 현실로 실현한 이가 있으니 바로 구독자 3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제프프’다.
‘제프프’는 합성물 유튜버로 유명한 영화나 최근 부상하는 밈 영상들을 리믹스한다.
지난 9일에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소스를 사용해 영상을 만들었는데, 반응이 폭발했다.
영상 길이는 약 1분 20초.
애니메이션 영화 같은 BGM에 배우들의 대사를 적재적소에 주입했다.
이정재의 “여러분 무슨 일이 생겨도 제 말을 믿으셔야 합니다” 대사는 중독성 있는 가사가 되고, 오징어 게임을 찬성하는 참가자들이 ‘한 판 더!
한 판 더!’라고 외치는 부분은 코러스로 재탄생했다.
영상 조회수는 5일 만에 200만 회 돌파했다.
웬만한 인기 아이돌 그룹 뮤직비디오 조회수 못지않은 성적이다.
구독자들은 “멜로디가 희망적이어서 성기훈이 모든 참가자를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디즈니 뮤지컬 영화 보는 줄 알았다”, “리듬감이 중독성 있다”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계정도 “한 곡 더!
한 곡 더!”라고 댓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배우 황정민은 ‘제프프’의 단골손님이다.
영화 ‘부당거래’ ‘신세계’ ‘전설의 주먹’ ‘국제시장’ ‘베테랑’ ‘검사외전’ 등 출연 작품이 많을수록 ‘제프프’에게 좋은 소스가 되기 때문이다.
‘제프프’는 영화 속 황정민의 대사 앞 글자를 따 여러 노래를 만들었다.
‘마라탕후루’ ‘키치’ ‘아파트’ ‘밤양갱’ 등이 대표적.
실제 노래 가사와 황정민의 입 모양이 딱 맞아 떨어진다.
마치 황정민이 이 노래를 부른 것 같은 착각도 든다.
황정민이 출연한 영상들은 평균 조회수 700만 회로 상당한 인기를 견인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MMTG 문명특급을 통해 성사되기도 했는데, 당시 황정민은 “아들뻘들이 거리 두지 않고 다가오는 것이 좋다”며 ‘제프프’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최강록 셰프가 부르는 감미로운 ‘고추꽁침’,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무야호 아저씨 힙합 버전, 빵상 아줌마 외계어 트롯송 등을 제작했다.
‘제프프’ 영상 소스에 사용되는 비트와 멜로디는 본인이 직접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1분 내외의 짧은 리믹스임에도 퀄리티가 좋다고 느껴지는 이유다.
‘성기훈 – 얼음’ 영상으로 ‘제프프’ 유튜브 채널을 구독했다는 김예빈(29) 씨는 “영상은 1~2분 정도인데 한 번 웃음이 터지면 다음 날까지 보게되더라.
‘제프프’가 다음에는 어떤 콘텐츠를 올리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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