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일부 극우 지지자들이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침입해 난동을 부린 것과 관련, 가수 김흥국(66)이 "자유민주주의 자기표현"이라고 옹호했다.
앞서 지난 19일 극우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구속이 확정되자 소화기, 경찰 방패, 쇠파이프 등으로 유리창을 깨부수고 서부지법을 습격했다. 경찰과 취재진도 폭행 당했다. 서울경찰청은 체포한 90명 중 66명 구속영장을 순차적으로 신청하고 있다. 이중 5명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으며, 2명은 구속됐다.
이와 관련, 김흥국은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들이대TV' 댓글창에서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였다. 누리꾼 A씨가 "어제 서울서부지법에서 난동이 일어났는데 김흥국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묻자, 김흥국은 "나한테 물어보지 마세요"라고 답했다. 이어 김흥국은 "그분들이 열불이 나서. 자유민주주의 자기표현이죠"라며 난동 사태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A씨가 재차 "선배님이 저번 연설에서 '들이대라'고 하더만요. 열불난다고 국가기관을 폭동으로 점령해서 경찰을 폭행하고 그러는 것에 대한 선배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라고 대댓글을 남기자, 김흥국은 "그분들 마음이 중요하지요. 나한테 물어보지 마세요"라고 선을 그었다.
김흥국은 공격적인 댓글에는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누리꾼 B씨가 "서부지법 폭동 발생했는데 이게 당신이 생각한 우파냐? 이게 정상이냐? 제발 정신 좀 차려라"라고 댓글을 남기자, 김흥국은 "너나 (정신) 차려라"라고 답글을 남겼다.
김흥국은 지난 2일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체포 저지 집회' 현장에 방문해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하니 해병대 출신 선후배 여러분 모두 한남동으로 들이대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윤 대통령 지지 선언 후 온라인에서 많은 공격을 받고 있다며 "제 인기 노래인 '호랑나비'를 계엄 나비, 내란 나비 등으로 바꿔 조롱하던데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