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방송인 이혁재가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두고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혁재는 최근 유튜브 채널 '일요서울TV'에 출연해 현 탄핵 정국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드러냈다. 그는 "그 어떤 언론에도 보수 우파 연예인으로 개그맨 최국 이름이 안 나온다. 저도 하나도 안 나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아, 인정받고 있구나' 싶다. 상대 진영에서 언급을 안 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스피치가 좀 부담이 되는구나' '이혁재는 건드리면 안 된다고 보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략과 전술이 트렌드에 맞게 변화돼야 하는데 민주당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매뉴얼과 똑같이 움직이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학습이 돼서 국민의힘 내에 분열이 많이 안 일어났다. 대통령 자체도 적극적으로 방어하면서 버티기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직 직책을 유지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 수갑을 채우고 차에 태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이건 망신 주기다. 지금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긴가민가하는 국민들에게 수갑을 찬 모습을 각인시키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혁재는 "이제는 좀 판이 바뀌어 '어떻게 무고한 대통령에게 저렇게 할 수 있냐'는 여론이 높아지지 않겠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매우 커질 것이다. 박 전 대통령 당시에는 지지율이 5%였으나 지금은 거의 반반"이라며 "헌법재판관들이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혁재는 1999년 MBC 공채 10기 개그맨으로 데뷔해 '해피선데이 - 자유선언 주먹이 운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 '일요일은 101%' '스펀지' '스타 골든벨' '위기탈출 넘버원' '일요일이 좋다' 등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룸살롱 폭행 사건, 임금 체불 사건 등이 불거지며 논란에 휩싸였고, 2020년대 이후로는 TV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