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은 급성 폐렴이다.갑작스러운 서희원의 죽음에 남편 구준엽 역시 깊은 슬픔에 빠졌다.
20년 전 대만의 한 행사장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연인으로 발전, 1년여 간 교제를 이어왔다.
하지만 구준엽은 연예인으로서 최전성기를 보내던 서희원을 배려, 이별을 고했다.
구준엽과 결별 후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만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한 서희원은 지난 2011년 중국 식품 재벌인 왕소비(왕샤오페이)와 결혼했다.
그렇게 끝날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시작된 건 2022년.
왕소비와 결혼 10년 만에 이혼 소식을 알린 서희원은 이듬해 구준엽과의 재혼을 발표했다.당시 구준엽은 자신의 SNS를 통해 서희원과의 법적으로 부부가 됐음을 알리며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 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한다.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했고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다”고 그 과정을 설명했다.
부부의 연을 맺은 뒤에는 대만에 거처를 마련하고 신혼 생활을 즐겼다.
물론 결혼 후 꽃길만 펼쳐진 건 아니었다.
마약, 낙태 루머부터 불화설, 이혼설, 불륜설 등 가짜뉴스가 매일 같이 쏟아졌다.
이에 서희원은 자신의 SNS에 “모두 검증되지 않은 허위”라는 글을 게재하며 “변호사에게 증거 수집을 의뢰해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 무렵 대만 현지 행사에 참석한 구준엽 역시 가짜뉴스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는 가짜뉴스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흔들리지도 않는다.
기분은 안 좋지만, 아내에게 피해가 될까 뒤에서 응원해 주고 위로해 주는 역할을 한다.
진실은 늘 이긴다”며 “서희원을 한평생 보호하기 위해 대만에 왔다.
평생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결혼 후 1년 동안 한 번도 싸우지 않았다.
제가 서희원에게 맞춘다.
서희원의 모든 것이 좋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미소다”, “결혼기념일에는 집에서 샴페인을 마셨다.
난 치마를, 서희원은 실크 손수건을 선물했다” 등 발언을 이어가며 변치 않은 애정을 표했다.구준엽은 또 ‘라디오스타’,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 다수의 국내 예능에도 출연해 서희원을 향한 무한 사랑과 신뢰를 드러냈다.
불과 5일 전에는 대만에서 열린 한 모임에 부부 동반으로 참석하기도 했다.한편 서희원은 ‘꽃보다 남자’ 대만판 ‘유성화원’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국내에서도 ‘대만 금잔디’로 유명세를 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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