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56)가 2022년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의 폭행 사건 이후 10억 달러(약 1조44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잃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이코노미타임스(ET)는 "스미스의 커리어와 사생활은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때린 운명적인 순간 이후부터는 전과 같지 않다"라며 "잠깐 분노한 것처럼 보였던 순간이 슈퍼스타에 10억달러의 손실로 이어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스미스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이 사건의 영향은 오스카 무대 너머까지 미쳤다"며 "그는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대중적 이미지를 잃었다"고 전했다.

앞서 202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스미스는 자신의 아내 핀켓 스미스의 탈모증을 농담 소재로 삼은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따귀를 때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스미스는 10년간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이 금지됐다. 이후 스미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내 건강에 대한 농담은 참을 수 없어 감정적으로 반응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행동”이라며 사과했고

매체는 따귀 사건 이후 스미스의 활동 성적이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사건 직후 개봉한 영화 '해방'(Emancipation)이 흥행에 실패했다며 "비평적으로나 상업적으로 모두 실패했고, 흔적도 없이 가라앉았다"고 했다. 또 스미스 부부가 운영하는 제작사 웨스트브룩은 매각 계약이 무산되면서 엄청난 타격을 입었고, 상당수의 직원을 해고해야 할 만큼 사정이 어려워졌다.

매체는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의 관계에 대해서도 "서류상으로는 혼인 관계지만 마음으론 그렇지 않다. 스미스 제이다의 결혼은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라며 "감정적 연결보다는 재정적, 물질적 이유로 계속되는 관계"라고 전했다.

현재 스미스는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그래미 어워즈 시상식에서 진행자로 잠깐 등장했으며, 20년 만의 새 앨범 발매를 준비 중이다. 또 영화 '나는 전설이다' 속편과 클래식 코미디 영화 리메이크도 추진 중이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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