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해 12월 13일 양익준 감독의 폭행 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성북구의 한 주점에서 후배 A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여러 차례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를 진행했다. 수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사건을 검찰로 넘기고 종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작 ‘똥파리’는 거친 현실을 담아낸 독립영화로 국내에서 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례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 작품은 폭력적인 환경에서 살아가는 남성 주인공이 변화해 가는 과정을 그려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양익준은 ‘시바타와 나가오’(2012), ‘애정만세’(2011) 등의 작품을 연출하며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양익준은 과거 여러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화 철학과 인생관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인간을 탐험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라며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아직까지 유명인을 보면 긴장한다”라는 말을 하며 겸손한 태도를 유지해 왔다. 그의 작품은 사회적 문제와 인간 심리를 심도 있게 다루는 것이 특징이며, ‘똥파리’ 역시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녹여낸 자전적 이야기였다.
양익준은 오는 12일 본인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고백’ 무대 인사에 예정대로 참여한다. 경찰 측은 양익준이 후배 폭행 혐의 조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전했다. 이번 폭행 혐의가 양 감독의 향후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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