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 기자] 지난해 12월 31일 개봉한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극장 흥행의 아쉬움을 딛고 넷플릭스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개봉 당시 4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지만 지난 4일 넷플릭스 공개 이후 빠르게 시청 순위 최상위권에 올라섰다.
OTT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보고타'는 공개 하루 만인 5일부터 10일까지 대한민국 영화 부문 1위를 유지하며 흥행 역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순위에서도 TOP 5에 오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고타'는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가족과 함께 콜롬비아로 이주한 국희(송중기 분)가 한인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거친 현실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송중기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그가 직접 보고타를 방문해 현지 분위기를 익히고 캐릭터를 연구하는 등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개봉 당시 극장가의 침체 속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둔 '보고타'는 배우들의 진심 어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남겼다. 송중기는 GV 행사에서 “요즘 한국 영화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극장에 걸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울먹였고 함께 자리했던 배우 이성민 또한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어 마음이 아팠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넷플릭스 공개 후 '보고타'는 빠르게 반응을 얻으며 송중기의 글로벌 인지도를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특히 10대 시절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국희의 성장과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한층 깊어진 연기력을 선보였다.
'보고타'의 흥행 반전은 한국 영화계에 중요한 의미를 던지고 있다. 극장 흥행 성적만으로 작품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으며 OTT 플랫폼이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월 10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에서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1위를 기록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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