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조수현기자] 1947년 군산의 작은 빵집 ‘동백당’을 배경으로 하는 연극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이 서울 동작구에서 20여 년째 운영 중인 진짜 동네 빵집 ‘더밀베이커리’와 특별한 제휴를 맺는다.
연극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은 해방 이후, 일본인이 떠나고 직업을 잃은 조선인들, 늙고 병들어 버림받은 일본인 등 마을에 남겨진 사람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살아갈 방법을 찾았던 역사적 사실에서 시작되었다. 동백당의 작은 사장 ‘여왕림’과 수석 제빵사 ‘공주’는 조합원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며 가게를 지키고 이어갈 힘을 다졌고, 조합원들은 글과 기술을 배우며 스스로 살아갈 힘을 얻었다. 새로운 빵을 만들고, 마을 사람들에게 시식회를 여는 등 힘을 모으고 희망을 꿈꾸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탄생해, 초연의 막을 올린다.
작품은 단순한 무대 공연을 넘어, 극 속에서 등장하는 ‘시식회’를 실제로 관객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으로 확장했다. 이를 위해 2001년부터 서울 동작구에서 영업을 이어오고 있는 진짜 동네 빵집 ‘더밀베이커리’와 협업을 진행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동네 빵집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도, 유행에 뒤쳐지지 않는 빵 개발과 변함없는 맛,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더밀베이커리’는 작품의 의미에 깊이 공감하며 협업을 결정했다.
‘더밀베이커리’ 최철수 대표는 이번 협업에 대해 “그저 빵이 좋아 찾아온 사람들이니까”이라는 짧지만 의미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빵을 나누고 함께하는 ‘더밀베이커리’의 협업 이유야 말로 연극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이 작품은 단순한 희곡이 아니라, 공동체의 의미와 연대의 힘을 다시금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이다. 관객들은 극을 통해 과거의 동백당을 체험하고, 현재의 ‘더밀베이커리’가 전하는 따뜻한 빵을 맛보며, 서로를 위해 힘을 모았던 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담백하지만 복잡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지만 희망이 솟아나는 ‘동백당’에 모인 사람들의 간절한 일상을 통해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연극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은 오는 2월 15일부터 2월 2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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