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족은 “김리을이 어제(11일) 사망한 것이 맞다”고 밝히며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추후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사망 당일 부모님이 거주하는 아파트를 방문한 후 외부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다가 갑작스럽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리을 대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패션계와 한복 업계는 깊은 슬픔에 빠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는 한복 패션을 가장 한국적인 스타일로 세계에 알린 전도유망한 젊은 디자이너였다”며 “한국 전통을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서 빛나게 만들겠다는 그의 꿈이 너무도 빨리 멈춰버려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인은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 삼성 갤럭시 S21, 문화재청, 경주 코오롱 호텔 등과 협업하며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앞장서 왔다. 또한,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패션계를 대표하는 차세대 디자이너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한국 전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며, 한복 원단을 사용한 정장은 물론 라이더 재킷, 와이드 팬츠 등 다양한 의류를 선보였다. 특히 전통적인 신라 얼굴무늬 수막새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한국적인 요소를 곳곳에 녹여내는 철학을 유지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맥라렌과 협업해 고려청자와 소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선보이며, 한국 전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융합한 독창적인 작업을 지속했다.
한편, 故 김리을 대표의 빈소는 남원의료원 장례식장 3분향실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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