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정상훈기자] 영화 ‘시민덕희’의 실제 주인공 김성자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맞서 직접 총책을 잡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성자는 2016년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뒤, 스스로 증거를 모아 조직원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이 공을 가로챘고, 포상금 1억 원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성자는 당시 세탁소를 운영하며 미싱 부업으로 돈을 모으고 있었다. 그런 그가 은행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속아 11차례에 걸쳐 총 2730만 원을 송금하는 피해를 입었다.
피해를 깨달은 뒤 그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매일 보이스피싱범에게 전화를 걸어 욕을 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조직원 중 한 명이 김성자에게 연락을 해 “총책 정보를 알려줄 테니 도와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김성자는 조직원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총책의 입국 날짜, 사진, 항공편 등의 정보를 입수해 경찰에 제보했다. 그러나 경찰은 여러 핑계를 대며 협조를 거부했다. 결국 그는 스스로 총책을 잡기로 결심하고 직접 잠복에 나섰다.
그러나 잠복 중 뉴스 보도를 통해 총책이 검거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경찰은 김성자에게 검거 소식조차 알리지 않았고, 보이스피싱 일당 검거에 대한 공로 역시 인정하지 않았다.
영화 ‘시민덕희’는 이러한 김성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극 중 김성자 역할은 배우 라미란이 맡아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는 평범한 시민의 활약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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