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연예
봉준호, ‘미키 17’으로 ‘트리플 천만’ 감독 될까 [무비로그③]
    장주연 기자
    입력 2025.02.19 05:50
    0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 앞두고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쏟아지는 기대감 속 ‘괴물’, ‘기생충’을 잇는 또 한편의 천만 영화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1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미키 17’은 개봉을 10일 앞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예매량 5만 3637장, 예매율 23.2%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로 직행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16.8%)를 비롯한 경쟁작을 모두 제친 수치로, ‘미키 17’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이 같은 반응은 봉준호 감독 자체에 기반한다.

봉 감독은 이른바 ‘거장’이라 일컬어지는 감독 중 흥행성을 인정받는 몇 안 되는 감독이다.

다작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장편 영화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를 제외하고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긴 흥행 타율 100% 감독이다.

특히 ‘괴물’과 ‘기생충’으로는 각각 1090만, 1031만명을 동원하며 ‘쌍천만 감독’ 타이틀을 따냈다.

첫 할리우드 영화인 ‘설국열차’ 역시 국내에서만 935만명을 모았다.

무엇보다 이번 ‘미키 17’은 ‘기생충’ 이후 봉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란 점에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기생충’은 흥행을 차치하고도 한국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이 영화는 한국 최초의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받는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70개가 넘는 트로피를 품었다.

이에 그 차기작인 ‘미키 17’은 제작 단계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독차지하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국내 대진운도 좋다.

현재 극장에 걸린 작품 중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뒷심이 빠진 상태다.

밥 딜런 전기 영화 ‘컴플리트 언노운’이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국내 반응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외 경쟁작으로 꼽을 만한 이병헌, 유아인 주연의 ‘승부’는 3월 26일 개봉으로 텀이 있고 강하늘, 유해진 주연의 ‘야당’,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김윤석, 배두나 주연의 ‘바이러스’, 하정우 연출작 ‘로비’ 등 한국영화들은 ‘미키 17’을 피해 일찌감치 4월로 개봉을 잡았다.여기에 더해진 ‘대한민국 최초 개봉’이란 타이틀은 영화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호감도와 궁금증을 최고치로 올려놨다.

‘미키 17’은 엄연히 따지자면 미국 플랜B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고, 워너브라더스에서 배급한 할리우드 영화다.

하지만 줄곧 영화는 한국 관객 프리미엄에 공을 들였다.

여러 차례 개봉 일정을 수정했을 때도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는 애초의 원칙은 유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국내 영화 팬들의 예매를 부추겼다.우려가 있다면 실제 및 체감 상영시간이다.

‘미키 17’ 러닝타임은 137분으로 봉 감독의 작품 중 가장 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의 러닝타임이 계속해서 짧아지는 추세 속, 2시간이 넘는 상영시간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극장에 걸린 박스오피스 3위 작품 중 2시간이 넘는 영화는 없다.더욱이 ‘미키 17’은 속도감을 동력 삼는 작품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종종 늘어지는 듯한 인상을 준다.

앞서 영국 런던 시사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에서 영화를 접한 외신들 역시 비슷한 대목에서 혹평을 내놨다.

UK 옵저버는 “러닝타임 2시간 17분 동안 헐렁하며 때때로 서사적 긴장감이 느슨해진다”고 짚었고, 미국 버라이어티는 “너무 많은 부분이 허술하고 과장됐으며 설교조”라고 평했다.봉 감독 영화의 ‘맛’으로 꼽혔던 정치, 사회를 향한 날 선 비판이나 유한했던 사색 거리가 약하다는 점도 호불호 요소로 꼽힌다.

허남웅 영화평론가는 ‘미키 17’에 대해 “매끈하게 잘 만든 영화지만, 익숙한 느낌이 강하다.

‘설국열차’ ‘기생충’에서 본 전작의 요소가 많고, 생각하게 만드는 구조가 아니다.

굉장히 직설적으로, 일방적으로 이야기한다.

시선이나 메시지 또한 이미 우리가 공유한 것들이란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감독
    #국내
    #트리플
    #개봉
    #기생충
    #로그
    #영화
    #주연
    #봉준호
    #작품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연예 주요뉴스
  • 1
  • 박지현, ‘미스터트롯3’서 속 시원한 심사평 눈길
    스타데일리뉴스
    0
  • 박지현, ‘미스터트롯3’서 속 시원한 심사평 눈길
  • 2
  • 윤종훈 “10년 같이 살며 한 번도 안 싸워”…동거인 위한 특식 준비 (편스토랑)
    일간스포츠
    0
  • 윤종훈 “10년 같이 살며 한 번도 안 싸워”…동거인 위한 특식 준비 (편스토랑)
  • 3
  • '굿데이(Good Day)’ 지드래곤, 김고은과 노래방 뜬다..한남동 친구들의 新케미(ft.정해인)
    스타데일리뉴스
    0
  • '굿데이(Good Day)’ 지드래곤, 김고은과 노래방 뜬다..한남동 친구들의 新케미(ft.정해인)
  • 4
  • [TVis] ‘주택살이 4년차’ 박나래 아파트 갈 위기?…“손볼 곳 많아 학원 등록” (나혼산)
    일간스포츠
    0
  • [TVis] ‘주택살이 4년차’ 박나래 아파트 갈 위기?…“손볼 곳 많아 학원 등록” (나혼산)
  • 5
  • [TVis] 김유정 “박보검 잘할 것 같다, 하지만 매주 눈물 흘릴 듯” (칸타빌레)
    일간스포츠
    0
  • [TVis] 김유정 “박보검 잘할 것 같다, 하지만 매주 눈물 흘릴 듯” (칸타빌레)
  • 6
  • ‘살림남’ 원타임 송백경 근황 공개…두 아들 아빠→성우·식당 사장
    일간스포츠
    0
  • ‘살림남’ 원타임 송백경 근황 공개…두 아들 아빠→성우·식당 사장
  • 7
  • 박보검, 전임 MC 이영지와 ‘슈퍼노바’ 챌린지 성사…‘칸타빌레’ 오늘(14일) 첫방
    일간스포츠
    0
  • 박보검, 전임 MC 이영지와 ‘슈퍼노바’ 챌린지 성사…‘칸타빌레’ 오늘(14일) 첫방
  • 8
  • 제니, 첫 정규앨범에 모든 것 쏟았다…제니 정체성 제대로 보여준 ‘루비’
    NewsWA
    0
  • 제니, 첫 정규앨범에 모든 것 쏟았다…제니 정체성 제대로 보여준 ‘루비’
  • 9
  • 김수현 팬덤도 쪼개지나…성명문 발표에 “거짓 선동” VS “적극 동의” [왓IS]
    일간스포츠
    0
  • 김수현 팬덤도 쪼개지나…성명문 발표에 “거짓 선동” VS “적극 동의” [왓IS]
  • 10
  • [TVis] 남보라, 사기 피해 고백…“145만 원 입금→판매자 잠수” (편스토랑)
    일간스포츠
    0
  • [TVis] 남보라, 사기 피해 고백…“145만 원 입금→판매자 잠수” (편스토랑)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