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홍상수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연인 김민희를 따로 언급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경쟁 부문 초청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홍상수 감독은 현지 매체와 관계자들로부터 영화 작업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질문을 받은 홍 감독은 “영화작업을 진행하는 동료들이 있다”며 “나와 어시스턴트, 프로덕션 매니저인 김민희, 붐 마이크 기사까지 네 명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스탭들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은 가운데, 연인인 김민희에 대해서만 이름을 따로 언급하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것이다.

김민희는 실제 홍 감독의 다수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그의 ‘페르소나’로도 이름을 알렸다.

이후 김민희는 홍 감독의 프로덕션 매니저로 이번 영화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덕션 매니저는 영화 제작 현장의 전반적인 관리와 운영을 담당하는 일종의 ‘총괄’ 역할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포착되며 눈길을 끌었다. 홍상수의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진 김민희는 D라인이 드러난 만삭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후 베를린 현지에서는 공식석상에는 동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서 수상을 노렸던 홍상수 감독은 최종 수상이 불발되며 고배를 마셨다.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현지시간 22일 독일 베를린의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드림스’를 비롯해 8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으나 홍 감독의 작품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홍 감독은 지난해 2등 상에 해당하는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올해 한국인 최초 ‘황금곰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다음기회를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