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은 “어릴 때는 사춘기가 없었다.
너무 열심히 지내느라.
어렸을 때 형편이 좋지 않았었고, 엄마가 힘들게 사시는 걸 알고 있어서 ‘엄마에게 기쁨을 주는 게 나밖에 없겠다.
돈 벌어서 엄마 드리면 너무 좋아하시겠지?’라고 생각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이어 “결혼해서 독립하게 되니 삶의 목표가 사라진 것 같더라.
되게 혼란스러웠다”라고 고백했다.
또 한가인은 “부모님이 사이가 좋지 않으셔서 화목한 가정 분위기는 아니었다”며 “엄마는 생계를 위해 늘 바쁘셨다.
비가 오는 날에도 한 번도 데리러 오시지 못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일 때문에 못 오시는 걸 알면서도 기다렸던 것 같다.
마지막까지 기다리다가 집에 걸어오곤 했다”면서 끝내 눈물을 흘렸다.
어린 시절의 결핍은 엄마가 된 뒤 그의 생각과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는 “아이를 데리러 가거나 할 땐 아이보다 얇게 입는다.
혹시 아이가 추운 걸 모를까봐”라며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다닐 때도, 아이는 유모차에 있으면 춥지 않나.
너무 두껍게 입으면 아이가 추운 걸 모를 수도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한 해에 유산을 세 번이나 한 과거도 떠올렸다.
한가인은 “임신 8주가 되었는데 유산이 됐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추스렀는데 같은 해에만 같은 주수에 두 번을 더 유산한 것이다.
세 번의 유산에는 진짜 무너지더라”면서 “남편과 둘이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둘이 재미있게 잘 살자고 생각하다가 마지막으로 시험관을 한 번 해봤는데 다행히 첫째가 잘 태어났다”며 “언젠가 떠나갈 아이니까 차곡차곡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초등학생 딸과 유치원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한가인은 “촬영할 때 말고는 육아하고 있다”며 평범한 엄마의 일상을 밝혔다.
그는 “둘 다 유치원을 안 보내고 가정 보육을 했다.
나만 힘들면 되는 거니까”라고 밝혔으며, “학원은 아이들이 가고 싶다고 하는 것만 보낸다.
공부 하라고 한다고 할 아이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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