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이승우(전북 현대)가 혹한 속 치러진 경기장 환경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전북은 지난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5 2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와 2-2로 비겼다. 하지만 경기 후 이승우는 "이런 상태에서 축구를 하는 게 말이 안 된다"며 경기장 상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승우는 "팬들이 좋은 축구, 빠른 축구를 원하지만, 경기장이 이러면 어떻게 해야 할지 의문이 든다. 돈을 내고 온 팬들에게 솔직히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도 봤는데, 선수들이 사이드나 중앙에서 자주 멈추는 장면이 보였다. 혹시나 했는데 우리 경기에서도 쉽지 않았다. 너무 위험한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K리그1은 지난 15~16일 개막전을 치렀고 당시에는 비교적 따뜻한 날씨 덕분에 무리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 그러나 지난 22~23일 2라운드는 한파 속에서 진행됐다. 전북과 광주의 경기가 열린 전주에는 눈발이 날리고 강한 바람이 불었으며, 체감온도가 영하 11도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경기장 잔디가 얼어붙어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경기를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승우는 "땅이 얼어 있어서 제대로 킥을 할 수도 없었다. 축구화가 잔디에 박히지 않아 계속 미끄러졌다. 선수들이 이런 환경에서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게 안타깝다"며 "정상적인 축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상 위험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이런 경기장에서는 축구를 절대 할 수 없다. 열선을 설치하든지, 그라운드를 개선하든지 조치가 필요하다"며 "팬들의 눈높이는 높아졌는데, 현재 상태에서는 원하는 수준의 축구를 보여주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북은 태국 원정을 떠나 AFC 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1차전을 치르고 돌아왔다. 이에 대해 이승우는 "태국은 날씨가 더워 문제가 없었지만, 한국에서는 너무 추워 뛰면서도 힘들었다. 경기가 끝난 후 온몸이 아팠다"며 "선수들이 계속 이런 환경에서 경기를 하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