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제23회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오는 20일(현지시간) 개막해 열흘간 한국 영화를 조명하는 행사를 펼친다.

이탈리아 피렌체 라꼼빠니아 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장편 26편, 단편 51편 등 총 77편의 한국 영화가 상영되며, 개막작으로는 남북한 대치 상황을 긴장감 있게 그린 이종필 감독의 '탈주'가 선정됐다.

올해 영화제의 스페셜 게스트로는 나홍진 감독과 배우 황정민이 초청됐다.

'추격자', '황해', '곡성' 등을 연출하며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한 나홍진 감독은 차기작 '호프'(HOPE) 작업 중 피렌체를 처음 방문한다. 그는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이탈리아 관객과 영화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황정민 배우는 8편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회고전을 갖는다. 상영 작품은 '베테랑 2', '베테랑', '서울의 봄', '공작', '국제시장', '곡성', '히말라야', '너는 내 운명'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 온 그의 필모그래피를 조명한다.

이외에도 '행복의 나라'의 추창민 감독, '더 킬러스'의 김종관 감독이 직접 참석해 관객과 만남을 가진다.

또한, 한국 독립영화와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으며, 청강문화산업대 애니메이션과와 중앙대 학생들의 작품을 비롯해 2024년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선정된 작품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폐막작은 전선영 감독의 '폭로: 눈을 감은 아이'로, 진실을 둘러싼 두 여성의 강렬한 감정선을 담아낸 스릴러 영화다.

영화제의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버닝', '악마를 보았다' 등의 영화음악을 담당한 음악감독 모그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음악 콘서트가 진행된다.

피렌체 한국영화제는 태극기 토스카나 협회의 리카르도 젤리·장은영 공동 집행위원장이 주관하며,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KOFIC),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토스카나주, 피렌체시, 토스카나 필름 커미션 등이 후원한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koreafilmfest.com)와 인스타그램(Koreafilmfest)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