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55세에 첫 아이를 품에 안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 방송인 양준혁의 육아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과 김종민이 양준혁의 집을 방문해 딸 양이재 양(태명: 팔팔이)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어난 지 78일 된 아기의 모습을 본 두 사람은 “인형 같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양준혁은 “태명은 팔팔이다. 내가 88학번이고, 아내가 88년생이라 그렇게 지었다”며 “이름보다 집에서는 팔팔이가 더 익숙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대학교 가면 나는 80세다. 그때까지 일을 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고충을 털어놨다.

처음 신생아를 안아본 김종민은 “아기가 말랑하다”며 감탄했고, 이상민 역시 “나도 지금 막 낳고 싶다”고 말했다.

양준혁은 “4년 전 결혼했지만, 아이가 쉽게 생기지 않았다. 병원에 가보니 50대 중반이라 정자 수가 확 줄어들었다고 하더라. 거의 없다고 했다”며 “그래서 바로 시험관 시도를 했고 다행히 한 번에 성공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종민이 “시험관 아기는 쌍둥이가 많지 않냐”고 묻자, 양준혁은 “처음에는 우리도 쌍둥이였다. 남자 염색체가 있다고 했는데, 아기 한 명이 심장이 덜 뛰어 8주 만에 자연적으로 소실됐다. 그래서 하나라도 잘 키우자고 했다”고 고백했다.

딸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는 “아들이었다면 무조건 야구였는데, 딸은 하고 싶은 걸 시킬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재즈 가수라 음악을 할 수도 있고, 나를 닮았으면 공부는 아닐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이 이종범이다. 본인은 KBO 레전드, 아들은 메이저리거, 딸도 야구선수와 결혼했다. 사실 부럽다”라며 “우리도 둘째, 셋째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준혁은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늦은 나이에 아빠가 된 솔직한 심경을 전하며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하는 다양한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