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빅리그 등에서 활약해 온 개그맨 김두영이 필리핀으로 이민을 떠났다고 밝혀 화제다. 개그맨으로서 인지도를 쌓아온 그가 갑작스런 이주 소식을 전한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두영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오늘 저녁 저는 제 가족과 대한민국을 떠나 타국에서의 이민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깜짝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전부터 꿈꿔왔던 인생 2막의 시작을 부디 응원해주시고 저와 가족들 모두 행복하게 잘 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두영은 올해로 방송생활 20년 차에 접어들었다. 2006년 MBC 15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그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경험하면서 방송계의 변화를 몸소 체험한 바 있다.

그가 한국을 떠나 필리핀에 정착을 결심한 이유는 이러한 각박한 삶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김두영은 “급변하는 방송 제작 환경과 빠르게 소모되는 콘텐츠 범람의 시대에서 벗어나 조금은 느리고 여유 있게 살기 위해 무더운 여름 나라에서 돌아올 기약 없이 살아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두영은 그러면서도 개그맨으로서 활동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은퇴하는 거냐’는 질문들을 많이 받는데 이에 대한 제 대답은 도전”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김두영은 이어 “현지 적응 생활기를 담은 유튜브와 여행 사업 등 여러 방면을 도전할 것”이란 포부를 전했다.

한편, 김두영은 2006년 MBC 공채 15기로 데뷔한 이후 개그야, 코미디빅리그, SNL 코리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웃음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