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정상훈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에스테그랄(이란)과의 원정 경기에 불참한 가운데, 간통죄 혐의로 인해 이란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호날두는 이란 법 위반 가능성이 있어 에스테그랄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호날두가 속한 '알나스르'는 이날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무득점에 그친 '알나스르'는 주장이자 해결사인 호날두의 부재를 절실히 실감했다. 호날두 대신 기대를 모았던 존 두란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연거푸 놓치며 공백을 더욱 부각시켰다.
호날두의 결장 이유를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호날두는 올 시즌 큰 부상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으며, 지난 1일 알오로바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40대에도 강한 체력을 자랑하는 호날두가 갑작스럽게 이란 원정에서 빠지자, 간통 혐의에 따른 형벌을 피하기 위한 결정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호날두'는 지난 2023년 이란 방문 당시 장애 여성 화가 파테메 하마미를 만나 그녀에게 초상화 선물을 받았다.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하마미를 안고 머리에 입을 맞췄는데, 이 행동이 이란의 엄격한 이슬람 율법상 간통죄로 해석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풋볼 에스파냐'는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형벌은 채찍질 99대"라며 "호날두가 이런 위험을 감수할 수 없었기에 원정에 나서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이란 측은 "외국인 선수에게 엄격한 율법을 적용하지 않는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경계했다. 사우디 현지 매체들 또한 "호날두의 결장은 근육 피로도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ACLE가 토너먼트 일정에 돌입하면서 경기 중요도가 커졌기에 의문은 여전하다. 특히 '호날두'는 지난달 17일 페르세폴리스(이란) 원정 경기에도 나서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그 전후로 열린 경기에서는 모두 선발 출전했던 점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한편, '알나스르'는 오는 11일 사우디 리야드의 알아왈파크에서 에스테그랄과 16강 2차전을 치른다. 이번엔 홈경기이기에 '호날두'의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