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태양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연습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부상 회복을 알렸다.
구자욱은 지난 2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박병호의 대타로 5회 출전해 2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만루 홈런을 포함한 맹활약으로 팀의 8-4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홈런은 구자욱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중 무릎 부상을 당해 한국시리즈(KS)에서 뛰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경기에서나마 풀어낸 것이다.
당시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부상을 입은 그는 결국 전력에서 이탈해야 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더그아웃에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번 연습경기를 통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다.
부상 이후 구자욱은 재활에 집중하며 몸을 만들어왔다. 스프링캠프도 1군이 아닌 2군(재활군)에서 시작했고, 지난 1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볼넷과 삼진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이어진 KIA전에서는 장타를 연이어 터뜨리며 새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경기 후 구자욱은 “LG전에서는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면, KIA전에서는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려 했다. 오키나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었고, 시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구자욱은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며 신중하게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를 거치며 수비에도 나설 예정”이라며 “시즌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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