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방송(KBS)이 공사 창립 52주년을 맞아 방송인 강호동, 배우 이민정·박보검을 수혈해 봄 예능프로그램을 손본다.
KBS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에서 2025 봄, 신상 예능 프로그램 설명회를 열고 이달부터 방영되는 신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2049세대 젊은 시청자를 공략한 킬러 콘텐츠를 앞세워 시청률 부진을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국민 MC 강호동이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 이후 13년 만에 신규 프로그램 '공부와 놀부'로 돌아온다. 연예인 부모들이 자녀의 학습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토크쇼로, 초등학생 자녀들의 일상과 고민을 다룬다.
이민정이 편의점 트럭을 몰고 시골 오지 마을을 찾아 1박2일 동안 이야기를 나누는 '가는 정 오는 정'이 5월23일 첫 전파를 탄다.
박보검이 '더 시즌즈'의 7번째 MC로 나선다. 가수가 아닌 배우가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석형 CP는 "박보검이 음악에 조예가 깊어 소통이 원활했다"고 밝혔다. '박보검의 칸타빌레'라는 제목으로 오는 14일 새롭게 찾아온다.
2018년부터 7년간 방영된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출연진을 보강했다. 기존 MC 송은이, 김숙, 김종국에 더해 홍진경, 양세찬, 주우재가 새 MC로 합류해 두뇌 싸움을 벌이는 형식으로 개편된다.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영된 '뽈룬티어'가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다. KBS 해설위원 이영표와 평균 연령 40세의 레전드 축구선수들이 풋살을 통해 기부 활동을 펼친다. 가수 이찬원이 해설을 맡는다.
유튜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자극적인 콘텐츠, 일명 '매운맛' 예능이 범람하는 시장에서 KBS는 착한 예능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KBS의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황선 CP는 "소개한 프로그램들은 요즘 세태에 비춰보면 착한데,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착한 프로그램도 세상에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 인물을 뽑거나 거대 담론을 다루지 않지만, 남녀노소 편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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