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가 시즌4 제작을 앞두고 좌초위기를 맞았다.

JTBC가 제작사 C1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결국 장시원 PD 교체라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JTBC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최강야구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 C1과의 상호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돼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1은 JTBC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로, 장 PD가 이끄는 스튜디오다. JTBC 측은 스튜디오 C1이 회당 제작비를 중복으로 청구하는 방식으로 최대 수십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C1 측이 제작비 집행 내역 등을 증빙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했기 때문에 신뢰에 금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JTBC측은 “2월 10일 C1에 제작진 교체를 고지했기에 더 이상 C1은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최강야구는 제작진 교체 등으로 인해 프로그램 존폐 자체도 불투명해 졌다.

최강야구의 저작재산권(IP)도 JTBC에서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방송사 측은 이를 이유로 C1이 시즌4 트라이아웃(신입 선수 모의시험)을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최강야구를 놓고 벌어진 갈등은 지난달 25일 불거지며 논란이 이어졌다.

당시 JTBC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최강야구 트라이아웃 취소 안내’라는 공지글이 게재한 반면, 장시원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토브리그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혀 양 측이 서로 다른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후 양 측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결국 제작진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지게 됐다.

C1측은 JTBC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한편, 최강야구는 은퇴한 야구선수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몬스터즈’가 전국 강팀과 진검승부를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야구열풍에 힘임어 큰 인기를 끌었으며, 시즌3는 지난달 10일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