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12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영웅은 장점도 많지만, 단점이 있다”고 광고 모델 교체를 사실상 공식화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모델 임영웅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백 사장은 “임영웅을 통해 생수 제품 주요 구매층에 제주삼다수를 알리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속내에는 임영웅을 둘러싼 ‘논란 아닌 논란’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임영웅은 지난해 3월 최장수 삼다수 모델이었던 아이유의 바통을 이어받아 삼다수의 얼굴로 발탁됐다. 당시 임영웅은 핵심 소비층인 40·50대에서 높은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는 자신의 콘서트에서 주 고객층인 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원활한 행사 진행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축구를 좋아한다고 공공연히 밝혀온 임영웅이 “상암의 잔디를 보호하고자 이런 선택을 했다”고 밝히면서 기존 팬들에 더해 축구팬들에게까지 열렬한 환호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임영웅은 지난해 탄핵 정국 속 논란 아닌 논란의 중심이 되며 이미지에 흠집이 생겼다.
이에 임영웅은 “뭐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해 논란이 커졌고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비판받았다. 이와 관련해 임영웅 측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상황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결국 이런저런 상황이 겹치면서 제주 삼다수 역시 임영웅과 결별을 결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