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연예
김수현 출연시키고 뒤늦게 입장문..변명 일색 굿데이’ 누구를 위한 입장인가 [현장에서]
    강주희 기자
    입력 2025.03.17 14:47
    0
“출연자 논란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시청자 반응을 우선으로 살피며 제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MBC 예능 ‘굿데이’ 측이 배우 김수현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17일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나온 공식 입장이다.

이를 본 시청자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이지 않다.

‘시청자 반응을 우선으로 살폈다’고 말하기엔 턱없이 뒤늦은 대응이었다는 지적이 상당수다.김수현은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교제했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김새론 유족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의혹을 폭로했고, 두 사람이 연인 관계였다는 정황이 담긴 사진과 편지들이 공개되며 파장이 일었다.

김수현 측은 결국 지난 14일 입장문을 통해 김새론과 김수현이 교제한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미성년자 시절 사귀진 않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그렇지만 김수현 측의 해명은 의혹을 모두 해소하기에 불충분했고, 그런 탓인지 그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업체들도 속속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굿데이’는 이런 와중에도 지난 16일 방송에 김수현을 그대로 등장시켰다.

‘굿데이’는 가수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연예인들을 모아 노래를 부르는 음악 프로젝트로, 이날 방송에선 출연진들이 녹음실에 한 대 모여 있는 모습이 다음 화 예고 형식으로 짧게 등장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김수현의 얼굴이 클로즈업되거나 단독샷이 잡힌 장면은 없었지만 많은 출연진들 가운데 김수현이 있는 모습은 여러 차례 나왔다.

이에 대해 ‘굿데이’ 측은 입장문에서 “(‘굿데이’는)번역 절차 때문에 방송 시점보다 2주, 최소 1주 전에 사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어제 방송된 5회는 논란이 커지자마자 MBC 및 글로벌 OTT 등 플랫폼들의 협의하에 이미 입고되어 번역 작업 중이던 방송본에서 김수현 씨의 출연 부분을 급박하게 편집하여 재입고한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5회는 기존 회차보다 방송 분량도 10분 정도 짧았고 디테일도 미흡했다”고 덧붙였다.‘굿데이’ 측은 김수현 의혹이 불거진 뒤 줄곧 침묵을 지켜오다가 방송 다음날에 편집을 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편집 때문에 디테일이 미흡했다는 아쉬움을 드러낼 상황인지 의문이다.

‘굿데이’ 제작진은 최선을 다해 김수현 분량을 편집했다는 입장인 듯 하지만, 시청자 반응이 냉담한 이유가 왜인지 짚어봐야 한다.

‘굿데이’ 측은 논란이 불거진 후 단 한 차례도 김수현의 출연과 관련해 입장을 내지 않았다.

심지어는 김수현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 항의가 빗발치는 상황에서도 지난 13일 김수현의 녹화를 강행했다.

그러다 16일 방송 후 시청자들의 비판이 극에 달하자 떠밀리듯 입장문을 낸 모양새다.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하지 않고 적당히 여론을 간보며 어물쩡 대처하려고 했던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심지어 ‘굿데이’ 제작사인 테오는 자사 유튜브 채널에 올린 김수현 영상을 국내에서는 볼 수 있는데, 해외 사용자는 볼 수 없도록 해놔 논란을 더욱 키웠다.

이 영상은 17일 오전까지도 공개돼 있다가 논란이 커지자 현재 국내에서도 볼 수 없게 비공개된 상태다.뒤늦게 낸 입장문 마저도 “김수현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기다렸다”, “소속사 측이 다음 주(3/13기준)에 입장 표명을 진행한다는 점, 그날 이후로는 출연자 스케줄 확보가 어렵다는 점으로 인해 고심 끝에 해당 녹음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등 변명 일색이었다.김수현이 아닌 다른 출연진과 시청자를 고려했다면, ‘굿데이’ 제작진은 그저 김수현의 입만 바라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발빠른 대처를 했어야 했다.

‘굿데이’는 김수현 외에도 30여 명의 연예인들이 출연한다.

제작진은 김수현을 생각했지, 나머지 출연진은 난처하게 만들었으며, 시청자 항의도 무시한 셈이나 다를 바 없다.

찍을 건 다 찍고, 방송할 건 다 하면서, 편집하느랴 애썼다는 ‘굿데이’ 제작진의 입장을 담은 입장문이 부적절한 이유다.

시청자가 등을 돌리면 그 방송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

‘굿데이’ 제작진은 방송을 누구를 위해 만드는지 되새기길 바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굿데이
    #논란
    #변명
    #일색
    #입장
    #김수현
    #시청자
    #제작
    #출연
    #방송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연예 주요뉴스
  • 1
  • 송가인, 데뷔 첫 공식 응원봉 출시... 초승달 디자인
    일간스포츠
    0
  • 송가인, 데뷔 첫 공식 응원봉 출시... 초승달 디자인
  • 2
  • 황동주, 이영자 향한 솔직한 마음…“방송이 아니었으면 했다”
    스타데일리뉴스
    0
  • 황동주, 이영자 향한 솔직한 마음…“방송이 아니었으면 했다”
  • 3
  • 시우민X이세온, 男男 커플 포스터 공개(허식당)
    일간스포츠
    0
  • 시우민X이세온, 男男 커플 포스터 공개(허식당)
  • 4
  • [NP포토]바이올리니스트 콘, '언제나 에너지 넘져' ~ (패션코드 2025 F/W)
    뉴스패치
    0
  • [NP포토]바이올리니스트 콘, '언제나 에너지 넘져' ~ (패션코드 2025 F/W)
  • 5
  • [TVis] 김제이, 천정명 소개팅에서 당당 도발 “나한테 안넘어올 수 있나?”(‘이젠 사랑’)
    일간스포츠
    0
  • [TVis] 김제이, 천정명 소개팅에서 당당 도발 “나한테 안넘어올 수 있나?”(‘이젠 사랑’)
  • 6
  • ‘김수현 이용설’ 서예지, 김새론은 알고 있다?…분홍색 일기장의 ‘진실’
    NewsWA
    0
  • ‘김수현 이용설’ 서예지, 김새론은 알고 있다?…분홍색 일기장의 ‘진실’
  • 7
  • 암 투병 사망 강명주, 유작 ‘폭싹 속았수다’ 속 아이유 시모 役 재조명 ‘먹먹’ [왓IS]
    일간스포츠
    0
  • 암 투병 사망 강명주, 유작 ‘폭싹 속았수다’ 속 아이유 시모 役 재조명 ‘먹먹’ [왓IS]
  • 8
  • ‘극한직업’ 청량리 시장의 새벽…막국수·솥밥·한약방까지 전통과 변화
    스타데일리뉴스
    0
  • ‘극한직업’ 청량리 시장의 새벽…막국수·솥밥·한약방까지 전통과 변화
  • 9
  • ‘스트리밍’ 강하늘 “1인 미디어, 긍정적인 힘도 줘”…사이버레카 논란 속 소신
    일간스포츠
    1
  • ‘스트리밍’ 강하늘 “1인 미디어, 긍정적인 힘도 줘”…사이버레카 논란 속 소신
  • 10
  • ‘굿데이’ 김수현 출연 논란…시청자 반발 속 ‘보이콧’ 움직임도
    NewsWA
    0
  • ‘굿데이’ 김수현 출연 논란…시청자 반발 속 ‘보이콧’ 움직임도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