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KBS 예능 MC 복귀는 지난 2016년 종영한 ‘우리동네 예체능’ 이후 처음이다.
‘공부와 놀부’는 연예인 부모들이 자녀의 학습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역지사지 초등부모 소환 퀴즈 토크쇼’로 지식과 재미를 결합한 프로그램이다.
강호동을 필두로 가수 이수연, 뮤지컬 배우 정호영 등이 MC로 출연한다.
강호동은 ‘공부와 놀부’에서 과거와 현재의 교육 환경을 비교하며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강호동은 아이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공부와 놀부’의 출연을 결심했다는 것이 제작진의 전언이다.
‘공부와 놀부’ 이황선 CP는 일간스포츠에 “실제 자녀를 둔 강호동은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는 데다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하는 능력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실제 강호동은 과거 약 10년간 진행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어린 출연자가 나오면 무릎을 꿇고 시선을 맞추며 이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은 물론,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에서는 스포츠 꿈나무 2세들에게 공감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공부와 놀부’는 강호동 특유의 파워풀한 에너지를 기대케 한다.
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강호동은 특유의 끼를 인정받아 지난 1993년 MBC 개그맨으로 특채돼 데뷔한 후, 30여년간 에너지 넘치는 진행 실력으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특히 KBS 각종 프로그램들을 통해 ‘국민 MC’라는 영예로운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제작진에 따르면 ‘공부와 놀부’는 스튜디오에서 진행되지만 초등학생들의 예체능 평가 항목인 줄넘기를 출연자들이 함께 하는 등 ‘쇼’의 면모 또한 그려질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첫 녹화 현장에서 강호동의 에너지를 실감했다는 이황선 CP는 ‘공부와 놀부’는 강호동의 카리스마 넘치는 능력이 집약적으로 녹아있다며 “강호동은 운동 선수 출신으로 뛰어난 인내심과 도전 정신이 있다.
어린 출연자들이 퀴즈를 맞힐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려주고, 이들에게 격려해주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무척 인상적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강호동은 그간 대한민국 예능계에 한 획을 그은 로드 버라이어티 ‘해피선데이’의 ‘1박 2일’에서 중심축인 메인 MC를 맡아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4년 가량 활약했다.
강호동은 ‘1박 2일’을 최고 41.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이끌며 전 국민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강호동은 또 ‘1박 2일’을 전후로는 신드롬을 불러모은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MC 대격돌’의 대표 코너 ‘공포의 쿵쿵따’(2002~2003), 스포츠 예능의 진수를 보여준 ‘우리동네 예체능’(2013~2016)의 인기를 주도하며 KBS와의 케미를 증명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강호동은 버라이어티뿐 아니라 스튜디오에서도 파워풀한 진행 능력을 자랑하며 몰입감을 높여왔다”며 “이는 전 연령층의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장점으로 발휘돼 왔기 때문에 온 가족을 겨냥한 ‘공부와 놀부’에서도 강호동 특유의 장점이 주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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