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승부’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승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형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조우진이 참석했다.이날 이병헌은 극중 등장하는 소인배 연기를 언급하며 “사실 쪼잔한 모습은 크게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

제게 그런 모습이 있어서 어려움이 없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사실 연기는 바둑과 달리 누군가를 이기고 지는 문제는 아니다.

연기는 상대방이 훌륭할수록 같이 살 수 있고 빛난다.

그래서 (더 뛰어난) 후배가 생기면 작품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또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헤어스타일을 처음 2:8로 하고 거울 봤는데 ‘이거 참 재밌다.

그럴듯하다’ 싶었다.

근데 현장에서 현봉식을 봤는데 보자마자 ‘내가 졌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오는 26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