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노래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무대공포증은 꼭 극복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ENA 경연프로그램 ‘언더커버’ 출신 이지민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깨달은 점을 밝혔다.
이제는 ‘라이즈 소희 친누나’ 타이틀이 아닌 ‘가수 이지민’으로서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가진 이지민은 풋풋한 대학생을 보는 기분이었다.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짓다가도, 노래 이야기가 나올 때면 누구보다 진지한 얼굴로 대답했다.
‘언더커버’는 인플루언서들이 커버 곡들로 서바이벌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16일 종영했으며 최종 우승은 김예찬이 했다.
이지민은 아쉽게 파이널 문턱을 넘치 못했지만, 톱10까지는 진출하며 실력과 인기를 입증했다.
올해 25살인 이지민은 대학교 졸업 후 방황하던 시기에 ‘언더커버’를 만나게 돼서 기쁘다고 했다.
“대학교 졸업하고 ‘뭐하지?’ 하면서 고민하던 찰나 ‘언더커버’에 나가게 됐죠.
사실 저는 누군가가 채찍질하지 않으면 열정이 조금 떨어지는 타입이에요.
‘언더커버’가 제게 음악에 대한 열정을 쏟게 해준 하나의 계기가 됐어요.” 이지민의 첫 등장은 강렬했다.
‘라이즈 소희 친누나’라는 수식어와 함께 소희와 똑 닮은 이목구비를 닮은 여성이 나온 것.
웬걸, 이목구비만 닮은 게 아니었다.
특유의 청량하고 깨끗한 목소리까지 판박이였다.
동생이면서, 가수 선배이기도 한 소희의 특별한 조언은 없었을까.
이지민은 “걔가 저한테요?”라며 웃었다.
그야말로 찐남매 케미였다.
“아, 소희가 조언을 해주긴 했네요.
‘누나.
방송 봤어?
누나가 생각한 것보다 얼굴이 사실적으로 나오니까 알고 있어’라고 했어요.
저도 방송을 보는데 노래할 때 표정이 꽤 심각해지더라고요.
처음 알았어요.”이지민은 ‘언더커버’를 통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일대일 부스 오디션에서는 태연의 ‘그대라는 시’, 플레이리스트 팀 배틀 미션에서는 에스파의 ‘스파이시’, 약자 지목 배틀에서는 헤이즈의 ‘널 너무 모르고’, 마지막 라운드에선 오마이걸 ‘비밀정원’을 불렀다.
발라드부터 K팝, 감성힙합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소화한 이지민은 “처음 시도해보는 창법도 색달랐고 노래 부를 때 제스처를 크게 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여러모로 저에게는 큰 성장”이라고 말했다.
이지민이 ‘가수’를 꿈꾸게 된 건 중학교 2학년 때부터다.
동네에서 취미로 노래를 부르다가 흥미를 느껴,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했다.
대학교 역시 실용음악과를 전공했다.
그런 이지민 옆에는 항상 소희가 있었다.
동생이지만, 좋은 경쟁자였다.“사실 옛날에는 제가 소희보다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무슨 영상인지는 모르겠어요.
소희가 예전에 내지 못했던 소리를 막 내는 거예요.
그래서 ‘너 원래 이 소리 못 냈는데 도대체 어떻게 했냐’고 한번 물어본 적이 있어요.
돌아온 대답은 ‘계속 하다 보면 돼’였죠(웃음).
제 동생이지만 노래를 참 잘하는 것 같아요.”‘소희 친누나’로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팬덤이 생긴 것에 대해서도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수로 정식 데뷔를 하게 된다면 작은 무대라도 최대한 많이 서고 싶다”며 “목이 안좋더라도 상관없다.
제 목소리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최대한 가까이, 최대한 많이 노래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지민이 가수로서 듣고 싶은 수식어는 ‘올라운더’다.
그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어떤 장르도 소화할 자신이 있다”며 “‘언더커버’를 나가고 인스타그램을 처음 개설했는데, 앞으로 다양한 커버 노래를 올릴 것 같다.
저의 가능성을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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